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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두 손으로 받친 유리그릇에 금붕어 몇 마리가 꿈틀댄다. 그릇바닥이 돋보기가 돼 큼직해진 손가락의 모양과 색, 유리벽이 거울이 돼 배까지 드러낸 금붕어의 형체와 색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중이다.
작가 남지형(31)은 사람과 자연의 교감을 극대화하는 작업을 한다. 파닥거리는 물고기와 나비가 주요 대상인데 공통점이라면 사람이 양손으로 보듬을 수 있다는 것. 서로 체온을 나누는 직접적인 행위를 통해 생명의 끈을 연결하는 거다.
그런 만큼 방식은 사실주의적이다. ‘어항’(Fishbowl·2018)이 그렇듯 손가락 주름, 손톱의 두께, 물고기의 하늘거리는 지느러미까지 붓끝에 감아낸다. 작품마다 채워놓는 ‘물’도 상징이 있다. 생을 유지하는 원천. 사람이든 물고기든 물 만나야 사는 법.
9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리나갤러리서 손우정·지용과 여는 기획전 ‘2018 스텝-업: 스토리 3’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오일·혼합재료. 110×110㎝. 작가 소장. 리나갤러리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