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이 주유소에 따라 리터당 1800원선에 육박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이용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6회계연도(2006.4~2007.3)11개 손해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 중 비상급유서비스 이용건수는 총 31만4366건으로 전년(2005회계연도)보다 10% 증가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주 5일제 시행 이후 나들이 차량이 많아졌고 지난해 말부터 유가가 급등하자 비상급유 이용자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손보사들은 현재처럼 기름값이 `고공비행`을 이어갈 경우, 비상급이용이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비상급유서비스로 받을 수 있는 기름의 양은 하루 1회 휘발유 3ℓ, 경유 5ℓ다. 연간 이용횟수는 3~5회다.
운전자 10명 중 9명이 연간 1만~3만원의 특약보험료를 내고 비상급유를 이용할 수 있는 긴급출동서비스 특약보험에 가입해 있다.
손보사 입장에서는 비상급유 이용자가 증가한 것도 난처하지만 `얌체족`들도 함께 늘고 있어 더욱 골치를 앓고 있다.
경기도에서 엑셀 승용차를 운전하는 A씨는 비상급유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S보험사의 `명품운전자보험`에 가입한 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총 103회의 비상 급유 서비스를 받았다.
A씨는 집 앞에 차를 세워 놓고 하루에 한 번꼴로 보험사에 전화로 비상급유서비스를 요청해 한 번에 3ℓ씩 공짜로 기름을 받아 사용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위급상황에서 이용토록 만든 것이 비상급유인데 집 앞에 차를 세워놓고 하루도 빠짐없이 요청하는 건 도덕적 해이"라며 "얌체 운전자들이 늘면서 선의의 운전자들이 보험료 인상 등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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