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친환경 연료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의 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은 11조 80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손실 1조 3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다만 이는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얻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하반기 들어서는 역래깅 효과 우려가 더욱 크게 번지고 있다. 정유업계는 이에 외부 변수에 실적이 좌우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존 정제사업의 경쟁력을 활용할 수 있는 신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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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와 생활폐기물 등을 원료로 생산하는 대체 항공유인 SAF는 기존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와 비교해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 줄일 수 있어 항공 분야의 탄소 감축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유사들도 생산시설과 원료 확보에 나섰다. SK에너지는 울산CLX에 SAF 전용 생산설비와 코프로세싱 설비를 구축해 연간 10만톤(t)의 SAF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7년 이후 SAF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친환경 연료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원료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바이오 원료 기업인 대경오앤티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원료 조달부터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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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침냉각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냉각유에 서버를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이다.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공기로 식히는 방식(공랙식)보다 열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밀집된 AI 데이터센터의 냉각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액침냉각유는 국내 정유사가 강점을 가진 윤활기유에 특수첨가제를 혼합해 생산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도 연계성이 높다.
SK엔무브는 2022년 미국 액침냉각 전문기업 GRC에 지분을 투자하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2023년에는 SK텔레콤 데이터센터에 액침냉각유를 적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LG전자, GRC와 액침냉각 솔루션 개발 및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인 평촌2센터에 액침냉각유를 공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고발열 GPU 서버 환경에서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유업계가 기존 화석연료 중심 사업으로는 장기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하면서도 AI 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