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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안마의자 제조기업인 바디프랜드와 인연도 이 곳에서 시작됐다. 바디프랜드는 세종병원과 오랜 기간 공동 연구를 통해 7만 건 이상의 심전도 데이터를 구축해 왔으며 심혈관질환을 진단하는 AI 개발에 관한 학술 논문도 발표했다. 현재 메디컬에이아이의 최대주주는 바디프랜드다. 절반 이상 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도 다방면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수익성 개선을 위해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메디컬에이아이와 오랜 기간 공동 개발해 온 심전도 측정 안마의자를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나아가 맥박 수, 산소 포화도 등 추가적인 생체정보도 측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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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에이아이의 대표 제품은 심부전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에티아엘브이에스디(AiTiaLVSD)다. 심부전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그중 하나가 LVSD다. 전체 심부전 50%가 LVSD에 해당한다.
심부전은 심장의 수축 기능이 떨어지는 병이다. 고령자나 임산부,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 등 다양한 환자군에서 발생한다. 대한심부전학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7%에서 2018년 2.24%로 3배 증가했다. 2018년 기준 국내 심부전 환자는 116만 명에 달한다. 평소 뚜렷한 증상이 없어 진단이 어려운 만큼 환자가 5년 내 사망할 확률은 60%로 왠만한 암 사망률보다 높다.
AiTiaLVSD는 정확도가 높고, 검사 방법도 간단해 의료진들이 선호하는 의료기기로 이미 입소문이 났다. 현재 심부전 검진을 위한 혈액 검사 정확도는 72% 수준인 반면 AiTiaLVSD 정확도는 91%에 달한다. 검사에 별다른 장비가 필요하지도 않다. 심전도를 측정하면서 동시 진단이 가능하다. 0점에서 100점 사이 점수를 매겨 심부전 위험도를 알려주는 식이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추가로 검사 장비들을 들일 필요 없기 때문에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AiTiALVSD는 이러한 제품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어 4월 혁신의료기술로 지정돼 8월부터 3년 간 종합병원 및 상급종합병원에서 비급여 혹은 선별급여 형태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제품인 심근경색 진단 프로그램도 현재 혁신의료기술 심사를 받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쯤 결과를 확인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