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 미디어아트쇼 총괄감독 겸 연출제작단장 인터뷰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지난달 23일 개막
문화재청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사업 중 수도권 유일
화홍문부터 남수문, 수원천까지 1.1km 구간서 열려
| 이창근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총괄감독 및 연출제작단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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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문화유산을 활용한 미디어아트는 무엇보다 그 문화재에 담긴 역사성, 즉 장소성이 중요하다.”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이하 미디어아트쇼)에서 만난 이창근(사진)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총괄감독 겸 연출제작단장은 “정조의 이상향을 디지털 미디어아트 기법으로 화홍문과 남수문, 수원천 일대에 아름다운 빛으로 풀어냈다”며 “화홍문의 건축물과 경관 특성을 최적화해 압도감 있는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열리는 이번 미디어아트쇼는 수원시와 문화재청이 시민들이 수원화성을 문화재와 예술, 디지털로 새롭게 경험하도록 기획한 헤리티지 페스티벌이다. 문화재청 국비 공모 선정 사업으로 전국 8개 지역에서 진행되는데, 수도권에서는 수원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첨단기술을 적용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 지난 1일 2022 수원화성미디어아트쇼에 참석한 이창근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총괄감독 겸 연출제작단장(왼쪽부터), 이재준 수원시장, 박준혁 디지털 디렉터, 안지형 아트디렉터, 이승근 미디어디렉터, 최응천 문화재청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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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제는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시즌 2 - 개혁 신도시 수원화성’. 지난달 23일 개막한 이 미디어아트쇼는 화홍문부터 남수문, 수원천까지 약 1.1㎞ 구간에서 펼쳐진다. 북수문인 화홍문에서는 ‘개혁 신도시 수원화성’을 주제로 4개의 미디어파사드 작품을 연작 형태로 상영한다. 화홍문과 7개의 수문, 수원천 물길, 벽면 등을 활용해 입체감을 살렸다는 것이 이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는 국내외 미디어아티스트 8팀, 수원천 기획작가 2팀, 공모 선정작가 6팀과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했다”며 “문화유산에 첨단기술을 적용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널리 알리고, 사람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유산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이번 공연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깊어가는 가을밤 가족, 친구와 함께 미디어아트쇼를 보러오시길 바란다”면서 “공연 전후로 주변의 전통시장과 수원통닭, 행궁동 카페거리를 함께 즐기는 특별한 문화유산 나들이가 되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