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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특히 “친환경 에너지 선도국가인 스페인과 디지털 강국 한국의 만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핵심인 그린·디지털 분야를 중심으로 경제 협력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이미 스페인 기업은 한국의 해상풍력발전소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한국의 기업들은 스페인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하고 있다”며 “오늘 양국이 체결한 인더스트리 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분야 MOU를 통해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이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제3국 공동진출도 고도화할 것”이라며 “그동안의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에 더해 5G,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함께 진출해, 아시아, 중남미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로 동반 성장해 나가게 되길 희망한다. 양국 의회가 긴밀히 교류하면서 힘을 실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진실로 스페인과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며 “이번 스페인 방문을 통해, 역동적이고 창의적이며, 가족과 이웃, 공동체의 가치를 사랑하는 양국 국민들의 공통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따.
그러면서 “스페인은 포용과 상생, 이해와 협의를 통해 국제적 분열을 해소하는 ‘연결국가’를 추구한다. 한국은 대륙과 해양을 잇고,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며,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교량국가’를 꿈꾼다”고 제시했다.
특히 “무엇보다 가장 닮은 점은 ‘민주주의 정신과 실천’”이라며 “양국 국민들은 20세기 내전과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반세기의 짧은 시간에 민주화를 이뤄냈으며, 세계에서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했따.
문 대통령은 아울러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은 ‘상호 방문의 해’를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양국 국민들의 우정과 신뢰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국민들은 산티아고 길을 사랑한다. 스페인이 창조한 불멸의 캐릭터 ‘돈키호테’를 읽으며 유머와 해학을 넘어선 인간적 고뇌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피카소의 작품과 가우디의 건축, 타레가의 음악, 알함브라 궁전의 고색창연함을 예찬하기도 했다.
아울러 “스페인 국민들도 한국의 문화예술을 사랑한다.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늘어나고 태권도를 통해 한국을 접한다. K-팝과 한국 영화를 즐기는 스페인 국민들돠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