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한 리얼돌 업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OO여대 아가씨들 미용실 다녀왔습니다~!”라는 제목의 홍보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긴머리 가발을 쓴 리얼돌의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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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해당 지점에서는 리얼돌을 ‘OO여대 아가씨’로 칭하며 남성들의 ‘여대생 판타지’를 영업전략 수단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OO여대 아가씨’는 또 다른 ○○대 아가씨, 혹은 특정 직종, 지역, 인종 등을 특징으로 하는 ○○녀, 심지어는 유명인이나 지인 등 실존 인물을 본뜬 강간 인형의 출현을 예고한 것과 다름없다”며 “존재만으로도 이미 폭력적인 강간 인형이 결국 여성 개개인의 권익마저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각 지방자치단체장은 지역별 강간 인형 관련 업소의 영업을 제한하라”며 지자체의 책임도 요구했다.
누리꾼들은 “왜 신성한 학교 이름을 들먹이느냐. 거기 여대생들이 얼마나 불쾌하겠냐”, “무엇이든 선은 넘지 말자. 조금만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면 결론이 날 문제를”, “리얼돌은 반대 안 하는데 이거는 미친 거지. 학교 차원에서 고소하길”, “추잡하고 더럽다”라며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업체는 지점 명을 ‘OO여대점’에서 ‘성북구 지점’으로 수정했다. 리얼돌 체험방 프랜차이즈 홈페이지에서도 지점 명을 변경하고 유튜브 채널에 올린 홍보 영상을 모두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