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원형 티잉 구역을 사각으로, 잔디 벙커는 모래로…확 바뀐 써닝포인트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영로 기자I 2026.08.24 00:10:02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1·3·5번홀 티잉 구역·벙커 개편
샷 위치·거리 조절 새 공략법 필요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코스의 작은 변화는 결코 작은 변수가 아니다. 1타 차로 우승자가 갈리는 프로 무대에서는 티잉구역 몇십 미터의 변화, 벙커 하나의 위치 변화가 선수들의 공략법을 바꾸고 결과까지 흔들 수 있다.

지난해 열린 KLPGA 투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우승자의 탄생을 기다리는 갤러리들이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승부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지난해 열린 KLPGA 투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 3라운드에서 우승자의 탄생을 기다리는 갤러리들이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승부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27일부터 나흘간 경기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선·포인트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제15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 원)에서도 코스 리뉴얼이 우승 경쟁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일부 홀의 티잉구역과 벙커 등을 손봤고, 이번 대회는 리뉴얼 이후 처음으로 KLPGA 투어 대회가 열린다.

KG 레이디스 오픈은 2017년부터 써닝포인트CC로 장소를 옮긴 뒤 올해까지 8회째 같은 코스에서 열리고 있다. 선수들에게는 익숙한 코스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회를 앞두고 코스에 변화가 이어지면서 매년 새로운 공략법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도 코스 변화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 2025년 대회를 앞두고 써닝포인트CC는 8번, 10번, 18번홀의 전장을 늘렸다. 이에 따라 대회 총 전장은 2024년 6748야드에서 2025년 6826야드로 78야드 늘었다. KLPGA 투어 대회 가운데 두 번째로 긴 코스가 됐다.

전장 변화는 곧바로 선수들의 공략 부담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곳이 8번홀이다.

지난해 1라운드 8번홀에서는 버디가 단 10개에 그쳤다. 2024년 같은 홀에서 22개의 버디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쳤다. 코스의 전장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그린을 공략하기 어려워졌고, 결과적으로 버디 생산력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올해 변화는 지난해처럼 전체 전장을 크게 늘리는 방식은 아니다. 대신 선수들이 실제 샷을 하는 위치와 공략해야 할 지점에 변화를 줬다.

선(아웃)코스 1번홀(파4)은 티잉구역의 일부를 스트레칭존으로 변경하고, 블루와 화이트로 분리돼 있던 원형 티잉구역을 하나의 넓은 사각형 형태로 통합했다. 시각적으로 홀의 폭과 공간감이 커지면서 티잉구역에서 느끼는 코스의 이미지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3번홀(파5)은 페어웨이 중간 지점에 있던 그래스(잔디) 벙커를 전체 모래 벙커로 교체했다. 같은 위치의 장해물이라도 잔디와 모래는 선수들에게 전혀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 샷의 선택부터 거리 조절, 미스샷에 대한 위험 관리까지 달라진다.

5번홀(파4)은 변화 폭이 조금 더 크다. 티잉구역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기고 넓은 사각형 형태로 새롭게 조성했다. 여기에 그린 왼쪽과 뒤쪽에 벙커까지 추가했다.

프로 선수들에게 코스는 단순한 지도가 아니다. 티잉구역에서 바라보는 시야와 목표 지점, 페어웨이 어느 쪽을 남겨야 하는지, 그린 어느 쪽에 공을 떨어뜨려야 하는지까지 수많은 경험을 통해 몸에 익힌다. 따라서 코스가 조금만 달라져도 기존의 ‘익숙한 공략’에 변화가 생긴다.

특히 우승 경쟁에서는 이런 작은 차이가 더욱 중요하다. KLPGA 투어에서는 선두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촘촘하게 경쟁하기 때문에 버디 하나, 보기 하나가 순위를 바꾼다. 새로운 벙커를 피하기 위해 한 클럽을 짧게 잡는 선택, 티잉구역 위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티샷 방향이 결국 한 타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한빛나가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 연장전에서 공을 치기 전에 공략 지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한빛나가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 연장전에서 공을 치기 전에 공략 지점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