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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5대 은행권은 지난해 STO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인프라 구축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4월에는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은행권 STO 컨소시엄’이 꾸려졌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SH수협은행, 전북은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선 STO 플랫폼 구축을 준비하고 있는 농협은행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STO 시장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지난 6월 정부의 ‘2024년 블록체인 민간 분야 집중·확산사업’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을 구축하고 조각투자자들이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STO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 SK텔레콤과 함께 STO 컨소시엄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NFI)를 결성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FI는 현재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6월부터 세종텔레콤, 신한투자증권과 토큰증권 공동사업에 나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비브릭’과의 연계를 통해 이용자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세종텔레콤의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 ‘비브릭’과 연계한 △입출금 계좌 신규연동 △입출금 및 잔액조회 △예치금 관리 △블록체인 네트워크 참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투자증권과는 향후 토큰증권 발행·유통 지원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바이셀스텐다드와 중소상공인에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금융 1호 STO’, 혁신금융 지정 이후 선보일 선박금융 STO 등을 기획 중이다. 이외에도 STO 협의체 ‘파이낸스 3.0 파트너스(Finance 3.0 Partners)’의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을 위해 INF컨설팅과도 협력 중이다. 지난해 8월 우리은행, 삼성증권, SK증권은 토큰증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목표로 F3P 협의체를 구성했다. 최근 교보증권도 F3P 협의체에 합류한 바 있다.
은행권의 하반기 STO 인프라 구축 작업은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STO 인프라 구축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은행권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증권 발행은 규제로 인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규제에 대한 대비책과 투자자 보호 장치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