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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릭스의 가치는 RNA 간섭 치료제 플랫폼기술 ‘비대칭형 올리고핵산(asiRNA)’ 기반의 신약 개발이다. DNA가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설계도이고, 중간에 RNA를 거쳐 단백질이 합성된다. 세포 내에서 실제 일은 단백질이 한다. 질병을 막기 위해서 특정 RNA를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술이 RNA간섭이다. siRNA는 mRNA보다 짧은 가닥으로 돼 있으며 화학적 합성이 가능하다.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없애려고 하는 짧은 서열만 존재하기 때문에 치료제로 개발된다. siRNA 기술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점이다.
이 대표의 글로벌 위상은 2018년 제5회 유전자 조절 핵산 치료제 국제 컨퍼런스에서 잘 나타난다. 한국에서 올릭스 주최로 개최됐다. 당시 RNA 간섭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석했다. 특히 RNA 치료제 세계 1위 기업 앨라일람(Alnylam Pharmaceuticals)의 무티아 마노하란 수석부사장(Dr. Muthiah Manoharan)이 직접 참여해 이목이 집중됐다. 무티아 수석부사장은 약물전달체 갈낙(GalNAc) 개발에 기여한 RNA 분야 권위자다. RNA 치료제의 발전은 갈낙 개발 전후로 나눠질 정도로 중요한 기술이다.
올릭스는 일찌감치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Trilink Biotechnologies) 출신의 올리고핵산 합성 전문가도 확보한 상태다. 2019년 올릭스 미국 샌디에이고 현지 랩(Lab)에 합류한 신동원 상무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리버사이드에서 박사학위를 딴후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에서 연구과정(Postdoc)을 수료했다. 이후 올릭스 합류전까지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에 입사해 올리고 합성 전문가로 활약한 과학자다.
신 상무는 트라이링크의 5’-캡핑(capping) 원천기술의 기반을 다졌으며, 해당 특허권자(US10519189B2)의 발명자로 게재됐다. 화이자와 모더나 모두 코로나19 mRNA 백신에 트라이링크의 5’-캡핑을 사용 중이다. 트라이링크 5’-캡핑이 글로벌에서 독과점인 이유는 상업화까지 성공한 다른 회사의 제품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동기 대표는 “올릭스는 연구개발(R&D)에 포커스를 두는 회사로 나아갈 계획이다. 회사의 기술이 정말 괜찮으면 글로벌 회사가 알아서 찾아오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일어났던 딜들이 그랬다”면서 “올해부터는 지금까지 확보한 올릭스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개발력을 바탕으로 매년 최소 두 개의 신규 프로그램이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세우겠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