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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갤러리] '낡은 액자에 가둔 거울'과 대담…이열 '거울형 회화-배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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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기자I 2018.05.24 00:10:01

2018년 작
거울표면에 붓자국·얼룩·상처 내
묵은 세월 덮은 액자 씌워 완성
'거울 회화가능성' 탐색한 작업

이열 ‘거울형 회화-배꼽에 어루쇠를 붙이다’(사진=노화랑)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낡은 액자에 가둔 오래된 거울’이 말을 건다. 묵은 세월을 털어놓고 해진 상처를 내보인다. 그런데 이 거울이 비춘 건 ‘나’인가 ‘그’인가.

작가 이열(59·홍익대 교수)은 거울작업을 한다. 어린 시절 ‘거울’기억의 시작인 셈인데. 경대 앞에서 분 바르던 어머니와 지켜보던 자신의 얼굴이 작은 거울에 함께 들어찼던 그 ‘신기한’ 장면을 잊을 수 없었단다. 몇해 전 파리 벼룩시장을 누비며 낡은 액자와 거울을 사들이는 것으로 거울작업을 본격화했다.

거울표면에 붓 자국을 내거나 얼룩·상처를 만드는 ‘거울의 회화가능성’을 탐색한 작업이 4년째. ‘거울형 회화-배꼽에 어루쇠를 붙이다’(2018) 등 동명연작이 줄지어 나왔다. ‘배꼽에 거울을 붙이고 다녀서 모든 것을 속까지 환히 비춰본다’는 뜻이란다. 스미는 회화가 아닌 내뱉는 회화다.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노화랑서 여는 개인전 ‘이열’에서 볼 수 있다. 혼합재료. 85.5×116.0㎝. 작가 소장. 노화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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