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일기]새 학기, 먼저 챙겨야 할 '아이의 성장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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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2.07 00:03:01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입춘이 지나고 찬 바람 속에서도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2월이다. 이맘때 학부모들의 시선은 온통 ‘새 학기’에 쏠린다. 새로 바뀔 교과서를 챙기고, 아이의 학습 수준에 맞춘 학원 스케줄을 짜느라 여념이 없다. 하지만 아이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성적표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한 번 시기를 놓치면 결코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아이의 ‘성장 성적표’다.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2월은 단순히 겨울방학의 끝이 아니다. 1년 중 키가 가장 잘 클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느냐, 아니면 놓치느냐를 결정짓는 ‘성장의 징검다리’ 시기다.

◇ 잘 크는 아이는 더 높이, 안 크는 아이는 원인을 찾아야

진료실에서 만나는 부모님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현재 아이가 잘 크고 있어 안심하는 분들과, 작년 한 해 유독 키가 안 커서 고민인 분들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부류 모두에게 지금 이 시기는 절호의 기회다.

먼저 또래보다 잘 크고 있는 아이라면, 현재의 성장 속도가 유전적 잠재력에서 오는 ‘건강한 성장’인지, 아니면 성조숙증 등으로 인해 앞당겨진 ‘가짜 성장’인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전자의 경우라면 지금의 좋은 흐름이 새 학기의 스트레스와 활동량 변화에도 꺾이지 않도록 성장판의 입구를 넓혀주는 관리가 필요하다.

반면, 지난 1년 동안 아이의 키가 4cm 미만으로 자랐거나 또래보다 유난히 작다면, 새 학기 시작 전 반드시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키가 안 크는 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영양 불균형, 만성적인 비염이나 식욕부진, 수면 장애, 혹은 과도한 학습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 등이 성장의 길목을 막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 아이는 새로운 환경과 친구들에게 적응하느라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한다. 신체적·심리적 여유가 있는 지금, 성장의 방해 요소를 찾아내고 뿌리 뽑는 것이 가장 현명한 전략이다.

◇ 새 학기 증후군을 이겨낼 ‘성장 체력’을 비축하라

3월은 아이들에게 ‘긴장의 달’이다. 낯선 교실과 엄격해진 규칙 속에서 아이들은 이른바 ‘새 학기 증후군’을 겪기도 한다. 이때 체력과 에너지가 준비되지 않은 아이들은 성장에 써야 할 에너지를 스트레스 대응에 모두 써버리게 된다. 결과적으로 학기 중에는 키 성장이 정체되는 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지금부터 성장 에너지를 비축해두어야 한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꾸준한 운동 습관을 몸에 익히고, 성장호르몬 분비가 원활해지도록 수면 리듬을 조절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체질에 맞는 성장탕 치료 등을 통해 오장육부의 기운을 돋우고 성장의 밑거름을 다져놓아야 한다. 준비된 아이는 학기가 시작된 후에도 학업의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키 성장의 가속도를 이어갈 수 있다.

지금 아이의 키를 세밀하게 측정해 보라. 그리고 그 수치가 아이가 마땅히 누려야 할 유전적 잠재력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는지 전문가와 함께 점검해 보길 권한다. 2월 한 달, 부모가 보여주는 세심한 관심과 결단이 아이의 10년 뒤 자신감과 건강을 결정짓는다. 새 학기 가방 안에 문제집 한 권을 더 넣어주는 것보다, 아이의 성장판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부모가 줄 수 있는 유산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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