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게 전립선염으로 고생 고생하다 필자를 찾은 한 40대 환자분 또한 직장까지 쉬고 전립선염 치료에 나선, 흔히 말하는 병원 쇼핑족이다. 이 환자는 초기에 빈뇨 등 가벼운 증상이 보였을 때 비뇨기과 검사를 통해 세균성 전립선염임을 알았지만 별 것 아닌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그런데 무리한 직장 생활과 과로가 누적되면서 빈뇨가 심해지고 통증마저 생기자 이때부
|
전립선염을 고친다는 여러 광고를 보고 찾아다니며 세월을 보내기 일쑤였다. 독성이 심하거나 출처가 불분명 약재를 처방받거나, 검증되지 않은 전기 자극 치료, 요도 내 약물주입 등 여러 방법을 해도 소용이 없었다. 때로는 마사지 봉을 항문에 넣거나 또는 플라스틱이나 나무 도구를 사용하여 전립선을 직접 자극하는 민간요법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전립선염으로 인해 얼마나 고생이 심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는데, 그야말로 서울 장안에서 전립선염을 치료한다는 곳은 거의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였다.
만성전립선염은 만만하게 여겨서는 안 되는 병이다. 만성환자가 많은 것은 전립선이 미세한 관들이 모여 있는 조직학적 특성 때문에 항생제가 전립선 조직 내로 잘 침투가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전립선관의 개폐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반복적 소변의 역류로 증상이 완화된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온갖 수단을 동원해 증세를 완화시킨다 해도 그것은 대부분 일시적일 뿐 재발 가능성이 큰 질병이다. 질병 치료에서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만 ㅤㅉㅗㅈ다 보면 정신적, 경제적으로 그 피폐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한마디로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치료는 제대로 되지 않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다.
전립선염 환자들이 완치를 기대한다면 무리한 병원 쇼핑보다는 검증된 병원을 찾아 인내심을 갖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논문과 오랜 기간 임상을 통해 충분히 검증된 한약재 활용한 치료가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 만성전립선염 한방치료는 한 단계 한 단계 염증과 소변증세를 다스리며 자신의 몸을 함께 회복하는 과정이다. 전립선 하나만 보는 국소적 관점이 아니라 오장육부(五臟六腑) 중 전립선 건강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비장, 간장, 신장, 방광을 동시에 다스리는 총체적 접근이 중요하다. 항생제 장기 사용과 내성에 대한 치료, 면역체계 강화, 직접적인 염증 제거 등을 동시에 함으로서 재발을 방지하는 근본치료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