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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방광살리기]잠 자다 1시간에 1번씩 깨는 이유가 '야간뇨'

이순용 기자I 2024.10.20 00:03:22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 등 방광질환으로 필자를 찾은 273명을 조사한 결과 환자분들이 야간 수면 중에 평균 2.5회나 화장실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다수가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져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늘 피곤하다고 답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젊은 사람들은 야간에 소변 때문에 자주 깨거나 수면장애가 생기는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간혹 방광 기능이 약하거나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사정이 다르다. 밤에 잠을 자다가도 소변이 마려워 자주 깨는 소변 이상 증세가 야간뇨다. 특히 연세가 좀 드신 분들이 낮에는 괜찮은데 밤에는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난다며 걱정스런 얼굴로 한의원을 찾기도 한다.

야간뇨는 특별히 낮에는 활동을 하기 때문에 별로 못 느끼지만, 야밤에는 항이뇨 호르몬이라는 것이 분비가 되는데 이 호르몬 분비가 적거나 그 역할이 제대로 안 되면 밤에 자주 소변을 보게 된다. 참고로 항이뇨 호르몬은 뇌의 시상 하부에서 만들어져 뇌하수체에서 보관됐다가 분비가 되는데, 신장의 수분을 재흡수시키고 혈관의 탄력을 좀 강화하는 역할과 효능이 있다. 그래서 혈압을 약간 높이는 작용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항이뇨 호르몬이 분비가 안 되거나, 어떤 다른 이유로 작용이 방해를 받으면 소변 재흡수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특히 야간에 소변이 자꾸 만들어져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그리고 이게 분비가 제대로 안 되거나 역할을 못하면 저혈압에 또 빠지게 돼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런 기능들을 개선하는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한방에서는 우리 몸에 어떤 전신의 기능을 개선해서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호르몬의 분비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고 비교적 치료도 쉽다.

야간뇨로 고생하는 분들은 치료와 함께 생활관리를 세심하게 하면 야간 수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잠자기 전에는 가급적 음식물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특히 잠자기 2시간 이내에는 과일, 음료수, 물 등 수분이 많은 음식물 섭취를 하지 않아야 한다. 각성 효과가 있는 카페인 섭취를 삼가는 것도 중요하다. 잠들기 전 커피를 많이 마셔도 잘 잔다는 분들도 있지만 대다수 사람은 이뇨작용으로 인해 잠을 잘 못자는 것이 사실이다.

낮 동안에는 햇빛 아래서 한 두시간 산책을 하면 좋다. 비타민D가 생성되며 뼈가 튼튼해지고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 분비가 증가한다. 이 호르몬은 밤에는 멜라토닌으로 바뀌면서 숙면에 도움을 준다. 저녁에는 적당한 운동 후 따뜻한 물로 온수 샤워를 하면 긴장된 근육이 이완되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에는 TV나 핸드폰을 보지 말고 누운 상태로 차분하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복식호흡을 권장한다. 몸을 축 늘어뜨리고, 아랫배로 깊게 호흡을 하면 어느새 잠이 들고 이 과정이 매일 숙달 되면 숙면에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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