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정형외과 시장은 약 60조원 규모이며, 이 중 인공관절 시장은 약 40%(24조원) 정도다. 해당 시장은 미국 ‘짐머’(Zimmer)와 ‘스트라이커’(Stryker), ‘데퓨이’(DePuy) 및 영국 ‘스미스 앤 네퓨’(Smith & Nephew) 등 네 개 사가 약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인공관절 시장 역시 짐머와 스트라이커 등이 점령하고 있었지만, 2011년부터 일부 인공관절 제품에서 코렌텍이 이들을 역전하기 시작했다. 현재 코렌텍은 국내 인공고관절 분야 점유율은 1위, 인공슬(무릎)관절 분야에서는 점유율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렌텍 관계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토대로 통계를 산출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회사의 인공고관절 분야 점유율은 약 37%로 1위다. 이 분야에서 2위인 짐머와의 점유율 차이도 2배 이상이다”며 “국내 인공슬관절 관련 시장 점유율은 약 12%로 단독 3위 자리를 굳히려고 노력 중이다. 1, 2위는 역시 각각 짐머와 스트라이커다”고 설명했다.
코렌텍의 주력 제품군은 △인공고관절 ‘벤콕스’(BENCOX) △인공슬관절 ‘로스파’(LOSPA), △인공견(어깨)관절 ‘코라리스’(CORALIS) △척추고정체 ‘로스파 IS’ 등 크게 네 가지다.
지난달 코렌텍이 공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렌택의 올 1분기 매출은 1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제품군별 매출 비중을 보면, 인공고관절이 42%(약 50억원)로 가장 높았다. 인공슬관절(41%, 약 49억원)과 인공견관절(5.8%), 척추고정체(4.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앞선 관계자는 “의료 현장에서 의사들은 손에 익은 인공관절 제품을 선호한다. 국내 시장에서 전문 유통기업인 ‘케어캠프’ 등과 협력해 의사들과 활발히 소통하며, 판매 증대를 노리고 있다”며 “제품군과 관계없이 국내 시장에서 확실한 1위에 올라서는 것이 우리의 1차적인 목표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코렌텍의 연간 매출은 약 402억원(2019년)→405억원(2020년)→446억원(2021년) 수준으로 다소 정체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코로나19로 작년까지 영업 활동에 제한이 있었고, 인공관절 수술 건도 크게 줄었다”며 “엔데믹으로 올해는 단기적 매출 증대 효과가 나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자회사인 썬헬스케어 인터네셔녈이 미국에서 자체 수술센터를 운영하는 등 미국 내 의료진과의 소통을 늘리면서 제품 판매를 위한 기반도 쌓아 왔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점유율을 늘리기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세계적인 인공관절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코렌텍은 고품질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코렌텍은 자회사인 인스텍과 함께 개발한 인공비구컵 제품 ‘벤콕스 미라보 Z컵 코티니움’(벤콕스 미라보)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인공비구컵은 퇴행성 병변, 골절, 종양 등의 적응증에 의해 손상된 엉덩이 관절의 비구부를 대체할 수 있는 인공관절 제품이다. 코렌텍의 벤콕스 미라보는 금속 3차원(3D) 프린팅을 활용한 코팅 기술을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렌텍 관계자는 “인공관절은 운동 범위와 마모도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다”며 “금속을 분말 형식으로 쏜 다음 용접하는 코팅 방식을 적용해 뼈와 유사하게 만든 벤콕스 미라보가 해당 분야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렌텍은 2023년과 2024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인공발목관절과 인공슬관절 제품 등을 개발하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멕시코 등 남아메리카 등의 지역에서 판매 가능한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며 “인공견관절이나 인공슬관절도 다양한 제품군이 국내외에서 추가되면서 올해에는 특히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