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4.0%로 5월 전망치인 3.8%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1·2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를 0.1%포인트씩 상향하는 등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세와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감안했다는 게 OECD 설명이다.
코로나19 위기 이후인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한국이 1.6%로 G20개국(G20) 전체 국가 중 3위, 선진국 사이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도 기존 2.8%에서 2.9%로 0.1%포인트 높여 잡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도 22일 발표한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수정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4.0%로 유지했다. 변종 바이러스 출현에도 수출이 강세고 민간투자·소비가 견고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주요 전망기관들 모두 올해 한국의 성장률로 4%대를 제시하고 있다. IMF는 7월 세계 경제전망 수정에서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6%에서 4.3%로 0.7%포인트 높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무디스·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의 평균 전망치는 4.0%다. 한국은행 또한 올해 우리나라가 4.0%의 경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부는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한국 경제 성장률 목표치로 4.2%를 제시했다.
다만 최근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는 잠재적인 리스크다. OECD는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을 기존 1.8%에서 2.2%로 높였다. 4분기가 지나면 물가 상승률이 점차 안정화 하겠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도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경우 취약계층 중심으로 민생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농축수산물 수급 관리,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 및 개인서비스 물가 동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 등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