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청단' 어떤 단체길래…최근까지 성범죄 신고·고발 활동

(사진=여청단 공식 카페 화면 캡처)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6일 방송을 통해 비영리민간단체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이하 여청단)의 성매매 카르텔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이 단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청단이 처음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 2월 9일 ‘그것이 알고싶다’ 1155회 ‘밤의 대통령과 검은 마스크. 공익단체인가 범죄조직인가?’ 편이 방송된 이후였다.

당시 방송은 지난해 11월 경기도청의 승인을 받아 비영리민간단체로 정식등록된 여청단이 조직폭력배와 결탁해 전국의 성매매업소를 장악하려는 범죄단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여청단 단장 신모(40)씨에게 성매매알선 전과와 성폭행, 마약 투약 등의 의혹이 있으며, 여청단 단원 중 일부는 직접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방송 전 100여명이 가입돼있었던 여청단 공식 카페의 회원 수는 방송 후 꾸준히 늘어 6일 현재 400여명으로 불어난 상태다.

특히 문제가 됐던 여청단의 성범죄 신고 고발 활동은 방송 후 신씨가 구속된 뒤에도 이어지고 있다. 카페 ‘활동 게시판’을 보면 여청단이 불법 성매매 업소와 유사성행위 업소를 신고 고발한 내역, 조건만남과 알선자를 신고 고발한 내역 등이 지난달 21일까지 꾸준히 게시돼 있다.

다만 여청단이 거리 봉사, 집회, 임시총회 등을 하는 활동사진이 게시됐던 ‘현장 사진·영상 게시판’은 지난해 10월 이후 업데이트가 끊겼다.

여청단 공식 블로그 역시 지난해 10월에 열린 ‘제3회 임시총회’ 이후 특별한 게시글이 올라와 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신씨는 지난달 12일 협박, 강요, 업무방해, 마약, 성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돼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신씨는 술집을 운영 중인 업주들을 상대로 불법 영업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뒤 여청단 가입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거절한 업주에게는 스팸전화 프로그램을 통해 술집 업무를 방해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신씨는 지난해 10월 마약을 투약하고 자신과 함께 있던 여성에게도 마약을 투약하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