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기대감에 에이비프로바이오·일동홀딩스 상한가, 신테카바이오도 급등[바이오맥짚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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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두 기자I 2025.11.13 07:26:44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이비프로바이오가 셀트리온과 공동개발 중인 다중항체 신약 개발 전임상 연구가 미국 학회에서 구두 주제 발표로 선정됐다. 연구 결과 종양억제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돼 에이비프로바이오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은 경구용 저분자 GLP-1 RA 비만치료제 기술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신테카바이오는 구글 엔진 기반 클라우드 환경 구축과 AI로 발굴한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 기대감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에이비프로바이오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5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이비프로바이오 주가는 전일 187원에서 29.95%(56원) 오른 243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세는 셀트리온과 공동개발 중인 다중항체 항암 신약 성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양사는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면역항암학회인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 다중항체 신약 ‘CT-P72/ABP-102’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전임상 연구 독창성과 면역치료 분야 기여도 등을 높게 평가받아 제출된 1300개 이상의 연구 초록 중 ‘TOP 150’에 선정됐다.

CT-P72/ABP-102는 셀트리온이 미국 에이비프로(Abpro)와 공동 개발 중인 다중항체 면역항암제다. 세포 성장 등에 관여하는 ‘HER2(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단백질’을 발현하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인 T세포(T-cell)를 연결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 인게이저(T-cell engager)’ 방식이다. T세포 인게이저는 종양세포와 T세포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중 특이성 항체다. T세포를 종양세포에 직접 결합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고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면역 항암 치료 기전이다.

이번 전임상 연구에서 CT-P72/ABP-102는 HER2가 많이 발현된 세포주와 적게 발현된 세포주를 동시에 이식한 마우스 모델(Dual xenograft)을 통해 HER2 고발현 종양 특이적인 높은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 더불어 영장류를 이용한 독성 시험 결과에서도 고용량인 80mg/kg까지 특별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CT-P72/ABP-102의 높은 안전성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CT-P72/ABP-102’에 대해 동일 기전 내 베스트인 클래스 신약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독성에 따른 부작용 문제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고, 동일 기전 치료제 중 독성 용량과 치료 유효 용량을 나타내는 치료지수 측면에서 우수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HER2 표적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에 내성을 보인 암세포 치료 효과 비교 동물 실험에서 CT-P72/ABP-102는 유의미한 종양성장억제능을 나타내, 기존 치료제 대비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마일스 석 에이비프로 CEO 겸 회장은 “셀트리온과 협력한 전임상 데이터는 매우 고무적이다. 엔허투 내성 모델에서도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보이며 다이버스이뮨(DiversImmune) 플랫폼이 가진 선택성과 엔지니어링 역량을 입증했다”며 “올해 안에 셀트리온과 함께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패키지를 완성하고, 내년 첫 인체 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동홀딩스, 비만치료제 L/O 기대감에 상한가...“기술이전 등 상업화 추진 병행”

일동홀딩스는 개발 중인 비만치료제 기술수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일 9050원이던 주가가 이날에만 29.94%(2710원) 오르면서 만원대를 돌파, 1만176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일 1만3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였던 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만원대를 회복했다.

일동홀딩스 주가 강세는 일동제약이 비만/당뇨치료제로 개발 중인 ‘ID110521156’와 관련 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바이오 유럽 2025’에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ID110521156은 GLP-1 RA(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기반 저분자 경구용 치료제로, 기존 GLP-1 펩타이드 주사제에 비해 △약리적 특성 △제조 효율 및 경제성 △사용 편의성 측면에서 차별점을 지닌다. 특히, 18시간 이상 혈중 유효 농도를 유지하면서도 체내 축적성이 없는 약물 프로파일을 지니고 있어 1일 1회, 장기간 투약이 가능한 경구용 치료제로 상용화하기에 이상적인 약리적 특성을 갖췄다.

지난달 완료된 임상 1상에서 4주 동안 최대 13.8%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 GLP-1 비만치료제 부작용인 위장관 장애, 간독성 문제에서도 중대한 이상 반응이 없었다. 일동제약은 바이오 유럽 개최 기간동안 글로벌 파트너사를 포함한 다수 해외 기업과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사업화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이전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일동홀딩스와 함께 일동제약 주가도 전일 대비 6.57%(1740원) 오른 2만8400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최근 CPHI, 바이오 유럽 등 제약 바이오 분야의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에서 GLP-1RA, P-CAB을 포함한 신약 파이프라인 관련 미팅 등 파트너링 활동을 전개했다”며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후속 개발 작업과 함께 라이선스 아웃 등 글로벌 상업화 추진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테카바이오, 글로벌 인프라 구축+후보물질 임상 진입 기대감

AI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는 구글 쿠버네티스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전일대비 13.09%(555원) 오른 4795원으로 이날 장을 마쳤다.

회사는 최근 기존 클라우드 환경을 구글 클라우드 쿠버네티스 엔진(GKE) 기반으로 전환했다. 딥매처(DeepMatcher®) 등 독자적인 AI 신약개발 플랫폼과 자체 AI 바이오 슈퍼컴퓨팅(ABS) 센터를 구글 클라우드 환경과 연동해 AI 신약개발 기술력을 최적화했다는 분석이다. GKE는 구글 클라우드의 완전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로, 대규모 컨테이너 워크로드를 자동 관리하며, AI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고 일관성 있게 배포할 수 있는 표준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신테카바이오는 복잡한 AI 워크로드를 안정적이면서도 확장성 있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회사는 최근 호주 의학연구기관 QIMRB와 공동으로 AI 기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종 후보물질을 도출, 상업화를 위한 특허 출원 준비 단계에 진입했다. 해당 특허가 출원되면 임상에 진입해 신테카바이오가 AI 플랫폼을 통해 발굴한 후보물질 최초로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금일 주가 상승세는 AI 신약개발 환경을 구글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자체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AI 신약개발 플랫폼 고도화와 사업 확장을 위한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진행 중이다.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재무구조를 강화하고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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