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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에스티팜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에이즈 치료제 STP0404에 대한 기술수출을 놓고 복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에이즈 치료제 시장은 현재 약 200억 달러 (약 26조 원)의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2028년까지 455억 8000만 달러 (약 61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와 환자의 수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신규 HIV 감염자와 에이즈 환자는 170만 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77만 명이 사망했다.
특히, 중국은 에이즈 바이러스 감염자와 환자가 누적 125만 명으로 집계되며, 매년 약 8만 명씩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 시장 규모는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2027년까지 2조 1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차질없는 임상 단계 진전에 관심 증폭
STP0404는 차질없이 임상 단계의 진전을 보이면서 글로벌 에이즈 치료제 시장에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이 치료제는 전임상에서 워낙 좋은 결과를 냈고, 임상 1상에서 안전성마저 검증되면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며 “현재 1상 성공과 2a상 진입하며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기술수출 협상을 제의하는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티팜은 STP0404에 대해 지난해 7월 프랑스에서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한 임상 1상을 마쳤다. STP0404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됐다. 에스티팜은 같은해 9월 STP0404에 대해 FDA로부터 임상 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진행 중이다. 임상 2a상 규모는 36명이다.
전임상에서 STP0404는 강력하고 안전한 효과를 보였다. 기존 인테그라제 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이런 효능을 바탕으로 에스티팜은 지난 2021년 자체 개발한 에이즈 치료제 ‘STP0404’의 전임상 결과를 국제 학술지 ‘플로스패소전스’에 게재했다.
◇ 효능 압도적이고 내성 문제 해결
STP0404는 시장 관심 증가는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압도적인 효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에이즈 치료제는 ‘알테그레비오(Altegravir), 돌루테그라비르(Dolutegravir)”라며 “전임상에서 단독투여했을 때 STP0404가 알테그레비오, 돌루테그라비르보다 더 좋은 효능을 냈다는 것이 시장 관심을 끄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많은 해외 제약사들이 STP0404를 기술도입해 연구개발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STP0404이 기존 치료제 내성에도 효능을 보인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기술수출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 STP0404’는 강력하고 안전한 효과를 보였으며, 기존의 인테그라제 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현재 에이즈 치료제는 인테그라제 촉매 활성부위를 타깃하면서 내성을 유발한다”면서 “그 결과, 에이즈 환자들은 10여 개의 에이즈 치료제로 돌려막기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STP0404는 인테그라제 비촉매 활성부위를 타깃해 내성 발생이 드물다. 인테그라제는 에이즈 증식에 관여하는 효소다. 기존엔 인테그라제 발생 억제를 통해 에이즈 치료를 시도했지만. 내성이 발생했다. STP0404는 효소 억제 타깃을 달리해 내성 문제를 제거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인테그라제 비활성 촉매를 타깃하는 에이즈 치료제는 글로벌 빅파마들이 도전했다가 실패한 약물”이라며 “효능이 나와도 독성 때문에 실패한 사례가 있다. 반면, 에스티팜 STP0404는 독성 문제없이 효능을 보였다”고 비교했다.
◇ 물질이전계약 등 협상 상당 진전
기술수출에 대해선 자신하고 있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STP0404는 최근 미국 임상 2a상에서 환자 투약이 시작됐다”며 “내년 5월이면 임상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물질에 대한 문의가 들어온단 의미는 임상 결과가 좋으면, 기술수출로 이어질 수 있단 의미”라고 강조했다.
현재 기술수출 협상은 단순 자료요청의 수준을 넘어 상당히 진전된 상태도 확인됐다.
그는 “몇몇 제약사는 ‘물질이전계약’(MTA)을 통해 자사 실험실로 물질을 가져간 상태”라고 전했다.
물질이전계약은 한 기관이나 회사가 다른 기관이나 회사에게 자신이 개발한 물질을 제공하면서 맺는 계약이다. 물질이전계약 목적은 물질의 효능, 연구결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거나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물질이전계약은 보통 정식 기술이전 계약을 맺기 전에 사전 단계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인테그라제 비활성 촉매 타깃 에이즈 치료제는 글로벌 빅파마도 실패했는데, 에스티팜이 할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며 “그럼에도 에스티팜이 글로벌 유일하게 인테그라제 비활성 촉매 활성부위를 타깃하는 임상단계에서 개발중인 ‘퍼스트인 클래스’(혁신) 치료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