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스타의 최근 2개년간 연 매출은 △2021년 25억6400만원 △2020년 12억6200만원이다. 아스타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 서브원 등과 LDI-TOF 질량분석장비, 배터리분석장치 등의 공급계약을 수주하면서 매출실적을 쌓아나가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상 기술상장특례기업은 5년의 유예기간이 끝나고 연 매출 30억원을 넘기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2017년 3월 기술상장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아스타는 지난해 말 관리종목 지정 유예기간(5년)이 끝났다. 이는 올해 연 매출 30억원을 넘기지 못하면 내년 상반기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의 매출 상승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올해 목표는 연매출 50억 달성·흑자전환”
아스타의 사업구조는 크게 바이오와 정보기술(IT)의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 MALDI-TOF 질량분석기를 기반으로 바이오 사업에서는 질병진단기기를 만들고 IT분야에서는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의 품질검사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IT쪽에서 매출을 이끌어내고 내년부터 바이오 사업에서도 매출을 내겠다는 것이 목표다. 전날에는 총 사업비 16억원 규모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장비 개발 및 고도화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시된 내용에 따르면 16억원 중 10억1250만원이 아스타에 배분된다.
아스타 관계자는 “제품개발에 성공한 OLED 분석장비나 2차전지 검사장비, 반도체 생산공정의 전류가스 검사장치 등을 적극적으로 영업하고 있고 현재 협의 중인 곳들이 있다”며 “하반기 중 영업성과가 나와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연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타의 영업적자는 △2019년 61억7600만원 △2020년 60억8000만원 △2021년 34억9800만원으로 상장 이래 적자가 지속돼 왔다. 하지만 회사측에서는 올해 매출 목표인 50억원을 달성할 경우 영업적자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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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진단기기 中수출·유방암 진단기기 내년 시판
상대적으로 주춤했던 바이오 사업에서는 내년부터 실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아스타는 상반기 중 유방암 진단기기 임상시험을 마무리 짓고 내년 초 시판에 나설 방침이다. 유방암 진단기기 ‘NosIDSys’는 당초 지난 3월 말 임상시험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3개월 가량 늦어졌다.
아스타 관계자는 “유방암 샘플 확보가 어려워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며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은 현재 종료됐고 지금은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 단계다. 상반기 중 이를 완료해 하반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인허가 신청 후 시판허가까지 두세달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회사측에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생물 동정 진단기기의 중국 납품도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인허가가 완료된 상태로 지금은 유통을 맡은 중국 회사와 단가 및 수량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 대당 1억5000만~2억원을 호가하는 미생물 동정 진단기기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20억~30억원 규모다.
아스타 관계자는 “올해 중국에서 미생물 동정 진단기기 2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체외진단사업에서의 올해 매출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며 체외진단기기 사업 쪽에서는 유방암 진단기기 국내 시판 영향으로 내년부터 매출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