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아파트 뜬다)포스코건설 "태양광 가로등 보셨나요"

박성호 기자I 2009.06.17 10:20:23

은평뉴타운·송도 E6 호텔 태양광발전시스템 적용
마포 종합행정타운 지열·태양열·우수처리시설 등 도입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날이 어두워지자 놀이터 주변의 가로등이 하나 둘씩 켜진다. 하지만 이 가로등에는 전력을 공급하는 전선이 보이지 않는다. 태양광을 이용한 가로등이기 때문. 포스코건설은 동부건설과 함께 시공 중인 은평뉴타운 2지구 B공구에 `태양광 발전 보안등` 시스템을 도입했다.

포스코건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서 B공구내 5곳의 놀이터 가로등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에너지 절약 시스템은 낮 동안 태양광을 이용해 생산된 전기를 놀이터 가로등에 내장돼 있는 축전지에 저장한 후 가로등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송도국제업무단지 내 시공 중인 송도 E-6호텔에는 계통 연계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적용하고 있다. 이 설비로 건물에 사용되는 전력 일부를 자체적으로 생산한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중인 `송도 E6호텔` 태양광발전시스템

◇ 마포 종합행정타운..에코기술 건축물 적용 

포스코건설이 작년 12월 준공한 마포구 종합행정타운은 포스코건설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 집합된 건물이다.
 
▲마포종합행정타운 신재생에너지 활용도

이 건물은 에너지 절감을 위해 전력 소모가 적은 고효율 기자재를 사용했으며 우수처리시설과 중수처리시설을 도입해 건축물의 물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세면기·화장실에서 쓰여진 물은 약 350톤의 중수처리조를 통해 정화되어 다시 화장실의 대소변 처리용수로 활용되고 있다. 또 빗물 역시 그대로 흘려보내지 않고 380톤의 우수처리조를 통해 지상의 조경용수나 청소용수로 재활용된다

지열설비시설도 갖춰놨다. 마포구 종합행정타운의 지하공간에는 연간 4억8000 kcal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지열 배관이 설치되어 있다.

또 건물 옥상에는 약 260㎡ 규모의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연간 4만7000 kwh의 전기를 생산한다.

◇ 신재생에너지 강자...포스코건설의 현재와 미래 
 
▲포스코건설의 강원도 횡성 태기산풍력발전소 모습

포스코건설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중 조력과 풍력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재 포스코건설은 서부발전 등과 함께 1조원 규모의 가로림만 조력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 2007년 이 사업을 위한 별도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이와함께 인천시 덕적도와 전남 신안군 해상에 460MW 규모의 조류발전소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작년 11월 강원도 횡성 태기산에 2만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40MW급 풍력발전단지를 완공했으며 전남 서남해안 해상에서는 2015년까지 2조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최대규모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조성키로 전라남도 및 5개 지자체와 양해각서를 맺었다. 또 강원도 원주시 백운산과 전남 신안군 임자도 인근에 500㎿ 규모의 육상·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 5월부터 전남 영암에 태양광발전소(3㎿)를 준공하고 상업발전에 들어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은 그 동안 영암 태양광 발전시설, 태기산 풍력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분야의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며 "에너지 절감을 위한 기술개발과 함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친환경에너지형 건축물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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