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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반등시도 무산..뉴욕증시 소강상태

제이스김 기자I 2000.12.07 00:42:39
나스닥지수의 반등시도가 무산되면서 뉴욕증시가 소강상태에 들어섰다. 지수들은 일정 변동폭을 두고 그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차익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무난히 소화되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는 않고 있다. 따라서 거래도 무척 활발한 편이다. 6일 오전 10시 36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8.06포인트, 0.28% 하락한 2881.7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844.40포인트로 0.50%, 54.32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0.24% 하락했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12대11, 나스닥시장이 14대13으로 오히려 상승종목이 다소 많은 편이다. 차익매물과 애플컴퓨터 소식으로 개장초 주춤했던 나스닥지수가 한때 반등을 시도하며 어제보다 1% 이상 지수가 상승하면서 2920포인트 가까이 다가서기도 했지만 결국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다시 2900선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종전에 지지선 역할을 하던 2900선이 이제는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거래소와 나스닥시장 모두 거래는 무척 활발한 편이다. 분기탱천했던 어제의 분위기는 상당히 가라앉았다. 어제 상승폭이 워낙 컸던 탓에 차익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고 아직은 연말랠리에 대한 확신에 일말의 의구심이 남아있는 상태다. 여전히 낙관론이 지배적이지만 연준의 금리정책 선회에 대한 확신을 더 공고히 해주는 징후를 투자자들은 기다리고 있다.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의 나약한 심리가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그만큼 아직은 낙관론이 월가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세 낙관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수일간의 랠리가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늘 분위기에서 그나마 안도감을 주는 것은 애플컴퓨터의 실적악화 소식이 지수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어제 랠리의 영향력이 아직 유효하다는 증거다. 역시 애플컴퓨터의 실적악화 소식이 컴퓨터 관련주들의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휴렛패커드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우존스지수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더구나 CS퍼스트보스턴은 기다렸다는 듯이 애플컴퓨터를 비롯해 게이트웨이, 컴팩컴퓨터 등 컴퓨터주들에 대해 무더기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이로 인해 해당 업체들 뿐만 아니라 인텔이 5% 이상 급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8%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나스닥 컴퓨터지수가 어제보다 2.38% 하락한 상태고 바이오테크도 1.15% 떨어졌다. 그러나 텔레콤지수는 강보합세다. 인터넷주들이 선전하면서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어제보다 0.95% 오른 상태다. 애플컴퓨터는 지난 10월과 11월 매출실적이 크게 부진, 3년만에 처음으로 분기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데다 내년 매출전망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개장전부터 애플 주가는 급락세를 보인데 이어 현재 주가가 14% 폭락한 상태다. 종목별로는 애플컴퓨터를 비롯,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쥬니퍼네트웍스, 오라클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중이지만 월드컴, 선마이크로시스템, 시스코 등이 근근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웨덴 국적의 에릭슨과 공동으로 차세대 무선인터넷 네트워크 구성에 나선 쥬니퍼 네트웍스는 에릭슨이 이 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조달을 위해 보유중인 쥬니퍼 주식을 1천만주 처분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중이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컴퓨터, 석유, 제약주들이 약세인 반면, 금융, 인터넷, 네트워킹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휴렛패커드가 애플컴퓨터의 영향으로 9%나 급락중이고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 존슨앤존슨, 머크, 알코아, 캐터필라, 듀퐁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홈디포는 GE 파워시스템 회장이었던 로버트 나델리를 CEO로 영입한데다 이 소식으로 UBS 워버그가 홈디포에 대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월트디즈니, 그리고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 등 금융주들이 지수 추가하락을 견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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