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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줄리아 캐머런은 이미 40여개 언어로 전세계에 번역돼 500만부 이상 팔리며 수많은 독자들을 글쓰기의 세상으로 초대한 ‘아티스트 웨이’에서 독자들의 창조성을 일깨운 바 있다.
캐머런은 글쓰기를 소수의 재능 있는 사람만이 수행하는 전문적인 활동으로 보지 않는다. 마치 아이가 말을 배우자마자 눈 앞의 사물에 이름을 붙이고, 새롭게 익힌 단어를 금덩이처럼 만지작거리며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처럼 세상을 언어로 붙잡고 표현하려는 욕구는 인간에게 주어진 본성이라는 것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소설과 논픽션, 영화와 에세이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써온 줄리아 캐머런은 이번 책인 ‘나를 위해 쓸 권리’에서 자신이 살아온 쓰는 삶과 깨달음을 전달한다.
책은 출간 전략이나 세련된 문장이라는 불필요한 요소 대신 왜 글을 써야 하는지, 무엇이 우리를 쓰지 못하게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더불어 ‘쓸 시간이 없다’는 거짓말과 나쁜 글을 써서는 안 된다는 강박, 타인의 비평에 대한 두려움 등 무수한 압박을 독자와 함께 걷어낸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베스트셀러인 ‘아티스트 웨이’가 막힌 창조성을 회복하는 길을 열었다면, ‘나를 위해 쓸 권리’는 그 안에 숨은 철학을 가장 직접적이고 대담하게 펼쳐낸다. 저자는 자신이 천국에 가야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사람들에게 글을 써야 한다고 설득했기 때문”이라는 농담을 할 정도로 글쓰기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인물이다.
쓰는 사람은 삶을 관찰하고 자기 목소리를 되찾으며 자신과 세계를 새롭게 만들어 간다. 저자는 우리 모두 작가가 되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이미 삶의 작가이기에 각자의 삶을 위해서 쓰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한편 책을 옮긴 이는 박성혜 번역가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와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 편집기획자로 일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출신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관계의 미술사’, ‘수영하는 여자들’ 등을 번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