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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 대해부]①세포투과성 뛰어난 자체기술 보유…"RNA 신약 만든다"

이광수 기자I 2022.07.27 08:00:58

자체 RNA 치료제 플랫폼 기술 보유…2019년 상장
비마약성 진통제와 당뇨성 망막증 등 파이프라인 갖춰
코스메틱 자회사 올리패스 RNA도 보유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에는 RNA 치료제 플랫폼 기업 올리패스(244460)(OLIPASS Corporation)다. [편집자주]

바이오테크 올리패스의 사명은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와 ‘패스(Pass)’의 합성어다. 세포투과성이 우수한 물질인 올리고 뉴클레오티드를 만드는 올리패스 고유의 RNA 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의미한다. 유전자 코드 배열에 따라 전구체 메신저리보핵산(pre-mRNA)등에 에 결합해 효능을 나타내는 인공 유전자를 치료제로 만드는 것이다.

올리패스는 2019년 9월 기술성장 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기술성평가 기관 두 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가 지난 2006년 씨티아이바이오를 설립해, 2012년 지금의 사명인 올리패스로 바꿨다.
정 대표은 신약 개발의 뜻을 갖고 서울대 화학과에 입학해 학·석사 과정을, 컬럼비아대에서 화학과 박사과정을 각각 마쳤다. 그 이후 쉐링-프라우연구소(Schering-Plough Research Institute, 머크가 인수)에서 신약개발 연구원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한일그룹 부설 한효과학기술원과 태평양 기술연구원 등을 거쳤다.

그는 화학으로 학사와 석사, 박사를 마치고 연구해온 자타공인 케미칼 전문가였지만, 2000년대 초반 ‘합성의약품의 시대는 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 대표는 “임상 2상까지 마무리가 되도 3상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안정성 문제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올리패스 PNA 기술 설명 (자료=올리패스)
이미 시판된 케미칼 의약품이 안전성의 이유로 판매가 중단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실제로 2004년에는 머크의 관절염 치료제인 ‘바이옥스(Vioxx)’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의 부작용 때문에 시판이 중단됐다. 바이옥스는 199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진통소염제로는 아스피린 이후 최고의 명약으로 손꼽히며 80여개국에서 시판돼 왔다.

정 대표가 항체치료제로 눈을 돌린 것도 그 즈음이다. 바이오 의약품으로 안전성 측면에서 앞선데다, FDA의 승인을 받고 시판을 시작한 약이 등장해서다. 그는 “당시 항체 의약품을 세포에 전달하기 어려웠는데, 세포 안으로 전달하는 기술만 있으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해 올리패스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올리패스의 RNA 플랫폼 기술은 우수한 세포 투과성과 높은 핵산 친화성을 갖도록 화학적으로 변형한 ‘OPNA(OliPass Peptide Nucleic Acid)’를 세포내에서 유전 물질인 pre-mRNA에 결합해, 정상 mRNA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올리패스 PNA와 siRNA, Antisense 기술 비교(자료=올리패스)
글로벌 비교 기업으로는 △앨나일람(Alnylam Pharmaceuticals) △아이오니스(Ionis Pharmaceuticals) △사렙타(Sarepta Therapeutics)등이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다르지만 RNA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올리패스의 RNA 치료제 파이프라인으로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필두로 당뇨성 막망증과 △고지혈증 △비만·당뇨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 병 △샤코마리투스 치료제가 있다. 연간 50억달러 이상 매출을 거둘 수 있는 거대 시장 품목에 집중하고 질환 별 장기와 조직에 적합한 제형으로 개발한다.

자회사 올리패스 알엔에이는 모회사 올리패스 주식회사가 가지고 있는 RNA 플랫폼 기술의 빠른 사업화가 가능한 코스메틱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능성 스킨캐어 화장품과 헤어케어 제품을 백화점과 쇼핑몰, 홈쇼핑 등에서 개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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