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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리즈A-2 투자에서 신주는 12만5000주, 총 66억5000만원이 발행된다. 1주당 액면가는 1유로(1330원), 신주의 발행가액은 주당 40유로(5만3210원)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7만5000주, 다올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가 5만주를 투자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프로테아좀 저해기술을 활용한 항암제 개발 운영자금 확보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진행한 시리즈A-1(500만 유로)과 함께 총 1000만 유로(134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리즈A-1에는 SV인베스트먼트(10만주)와 유럽 KHAN펀드(2만5000주)가 참여했다.
QLi5 테라퓨틱스는 프로테아좀 저해제를 플랫폼기술로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 개발 초기 단계다. 기술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LDC에서 들여왔다. 프로테아좀은 세포 내에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2세대 프로테아좀 억제제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암젠의 키프롤리스(Kyprolis)는 프로테아좀을 선택적, 비가역적으로 억제해 이상 단백질의 과도한 축적을 유도해서 암세포를 사멸하게 하는 기전이다.
업계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참여에 주목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운용자산(AUM) 1조2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벤처캐피털(VC)이다. 특히 국내 바이오 투자시장을 이끄는 VC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 시리즈A 투자 참여와 관련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측은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프로테아좀 저해제가 예전에는 독성 문제로 인해 용량을 높이지 못했었다. 우선 면역 프로테아좀에 선택성을 가져야 하고, 일반 프로테아좀에서는 될 수 있으면 적게 저해를 해야 한다”며 “어느 한쪽으로 선택성을 많이 가지는 순간 내성이 발생하고, 독성이 나타난다. QLi5 테라퓨틱스는 면역 프로테아좀과 일반 프로테아좀의 밸런스를 갖고 있는 게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밸런스가 잘 맞기 때문에 용량을 충분히 올릴 수 있다. 기존 프로테아좀 저해제들이 사용되는 적응증이 다발성골수종인데, QLi5 테라퓨틱스 기술은 혈액암에도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서 투자했다”며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프로테아좀 구조를 처음으로 밝혀냈고,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1세대 프로테아좀은 보르테조밉(Velcade), 닌라로(Ninlaro), 2세대는 키프롤리스(Kyprolis)가 있다. 이들 의약품 모두 다발성골수종 이외에 적응증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큐리언트에 따르면 QLi5 테라퓨틱스는 3세대 QLi5 컴파운드(compounds)를 개발하고 있다. 낮은 적혈구 침착, 높은 조직 투과, 높은 선택성을 보여 약물의 치료범위(Therapeutic Window)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프로테아좀이 발병 기전에 관여하는 다양한 질병으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하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최근 마무리된 시리즈A투자 1000만 유로를 활용해 파이프라인 중 다발성골수종, 혈액암에 대해서는 후보물질을 발굴해 2023년에는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후 고형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도 순차적으로 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QLi5는 프로테아좀 저해제는 세계 유일의 3세대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존 독일과 한국의 오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유럽 현지의 최고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글로벌 스탠다드의 신약 연구개발을 수행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