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환 메디콕스 대표(사진)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안정적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지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커넥은 지난해 12월 메디콕스 2대주주인 ‘메콕스바이오메드’가 보유한 주식 전량(5.99%)과 경영권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규모는 112억원이다.
커넥은 이미 지난주 메디콕스의 최대주주인 엘투1호조합의 조합원인 A상장사가 보유한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장기적으로 메디콕스 지분을 20~30% 수준까지 확보해 경영 안정을 이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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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의약품 유통 전문가인 그는 메디콕스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적극 발휘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메디콕스는 조선사업을 기반으로 (사업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 기업이라 판단했고, 제대로 키울 자신이 있다”며 “그 시작은 유통과 기술 라이선스 아웃(기술 이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기자재 업체였던 메디콕스가 지난 2020년 바이오 사업을 진출하면서 인수한 ‘메콕스큐어메드’가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가능성을 알아봤다. 메콕스큐어메드의 파이프라인은 크게 다섯가지인데, 이 중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는 관절염 치료제 ‘보자닉스(Bozanics)’의 국내 기술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시기도 구체적이다. 오 대표는 “국내 메이저 제약사 3곳과 보자닉스 기술이전을 논의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글로벌 혈액암 치료용 주사제 ‘벤다무스틴(Bendamusitne)’의 경구용 치료약 ‘멕벤투(Mecbentu)’의 해외 라이선스 아웃도 계획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의약품 및 의류기기 유통사업도 시작한다. 관련 팀도 이미 꾸렸다. 유통업으로 발생한 매출로 안정적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안과 의약품을 중심으로 복수의 제약사와 총판계약을 해서 유통사업을 하려 한다”며 “해외 의약품도 국내에 도입할 계획도 갖고 있는데, 내달 해외 바이오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조선기자재 사업은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유지하는데 집중한다. 메디콕스 조선기자재사업부는 선수와 선미, 프로펠라보스, 엔진룸 등 9곳에 이르는 선박 필수 특수블록 제작 부문에서 업계 1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그는 “조선업계가 지난해부터 실질적인 업황 호전세에 돌입했다”며 “올해와 내년에 걸쳐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