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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난 온미디어 `주가부양 작전`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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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기자I 2008.03.03 07:20:00

시장우려 높아지자 100억 들여 자사주 매입 결의
김성수 대표 "미래성장동력사업 확신있다" 자신
"자사주 산다고 펀더멘탈 변하나" 우려감도 여전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참다 못한 온미디어가 본격적으로 주가 부양에 나섰다. 온미디어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232만5580주를 장내에서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취득기간은 내달 4일부터 6월3일까지다.

이는 전일(28일) 종가로 계산할 경우 1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온미디어가 올린 연결순이익 386억원의 26%에 해당하는 규모다.

온미디어(045710)가 이처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라는 '극약처방'에 나선 이유는 그만큼 시장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미디어의 주가는 올해들어서만 40% 이상 떨어졌다. 이달들어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국내 기관들까지 온미디어 매도 대열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발표된 지난해 온미디어의 4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크게 못미쳐 '실적쇼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4분기 온미디어의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치(100억원 내외)를 대폭 하회한 46억원(전년동기대비 37.8% 감소)을 기록했다. 온미디어의 4분기 순이익은 44.6% 줄어든 45억원, 매출액은 2.4% 감소한 185억원을 나타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온미디어의 실적이 쇼크 수준이었고, 실적 부진의 이유가 해소되는 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온미디어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000원에서 5000원으로 내렸다.

온미디어의 문제는 복합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최근 온미디어의 자회사인 오리온시네마네트워크(OCN)가 법정 중간광고시간을 줄이기로 하면서 이에 따른 실적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온미디어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광고시간 초과 정도가 심각하다는 이유로 1억2000만원의 과태료 처분도 받았다.

또 OCN이 자체제작 비중을 늘리면서 실적이 더 나빠졌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시장에서는 OCN의 자체 제작 프로그램 비중이 10%에서 30%까지 늘어나면 수익성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반기 북경올림픽의 경우 지상파 중심의 이벤트로 될 가능성이 높아, 복수채널사업자인 온미디어의 실적에는 더 부담스러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같은 시장의 평가를 의식한듯 이날 김성수 온미디어 대표는 "미디어 환경이 급속히 변화에 맞춰 작년 초부터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왔다"며 "방송사업과 연계된 미디어 2.0 사업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이용한 게임, 온라인 사업 등 올해 가시화될 사업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기존 케이블 미디어 시장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고, 그 시장 내에서 보유 채널들이 장르별로 1위를 지키고 있다"며 "자체 제작 역량을 강화해 채널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아직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단기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회사의 펀더멘탈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온미디어에 대해서는 아직 우려스러운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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