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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주 공화당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서 1만여 달러를 모아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를 의뢰해 2019년에 8월 공개했다. 처음에는 그림 속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위협적이지 않다’, ‘사려 깊게 보인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초상화 속 자기 모습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차라리 그림이 없는 게 낫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아무도 자기 자신에 대한 나쁜 그림이나 초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콜로라도에 있는 그 초상화는 주지사와 함께 모든 대통령처럼 고의로 왜곡됐고, 내가 본 것 중에서 그 정도로 왜곡된 초상화는 아마도 처음”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옆에 걸려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두고는 “멋져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직후 콜로라도주 의회에는 그의 초상화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러시아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 초상화를 선물했다.
지난 13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을 만난 스티븐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로부터 초상화를 워싱턴으로 옮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 그림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 감동했다”고 전했다.
푸틴이 선물한 초상화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이를 “개인적인 선물”이라면서 푸틴 대통령만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