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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것 중에 최악"… 트럼프가 극혐한 초상화 정체는?

윤기백 기자I 2025.03.25 22:59:05

콜로라도주 의회, 트럼프 초상화 철거 결정
''현대적인'' 트럼프 모습 담은 초상화로 대체
푸틴, 새로 그린 초상화 선물… 트럼프 "감동"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미국 콜로라도주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를 철거하고, 공화당의 요구대로 ‘현대적인’ 트럼프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로 대체한다.

미국 콜로라도주 의회에 걸린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하원 민주당은 공화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의사당에 걸려있던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가 철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로라도주 공화당은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서 1만여 달러를 모아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를 의뢰해 2019년에 8월 공개했다. 처음에는 그림 속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위협적이지 않다’, ‘사려 깊게 보인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초상화 속 자기 모습이 ‘왜곡됐다’고 주장하며 차라리 그림이 없는 게 낫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아무도 자기 자신에 대한 나쁜 그림이나 초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콜로라도에 있는 그 초상화는 주지사와 함께 모든 대통령처럼 고의로 왜곡됐고, 내가 본 것 중에서 그 정도로 왜곡된 초상화는 아마도 처음”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옆에 걸려있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두고는 “멋져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 직후 콜로라도주 의회에는 그의 초상화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러시아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새 초상화를 선물했다.

21일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화가에게 의뢰해 그린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를 선물했다.

지난 13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을 만난 스티븐 위트코프 특사는 러시아로부터 초상화를 워싱턴으로 옮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이 그림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 감동했다”고 전했다.

푸틴이 선물한 초상화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이를 “개인적인 선물”이라면서 푸틴 대통령만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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