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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소위 탄핵 세력의 연합이 필요했다”며 “그걸 안정적인 주류로 만들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겨냥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하며 촛불혁명 당시 ‘탄핵 세력의 연합’이 주류가 되지 못 했기에 현재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음에도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당을) 나가면 살 수 있냐. 나가면 우리의 존재가 남아날 수 있느냐. 힘들어도 여기서 버티자”는 이야기가 오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우리의 잘못이 크다”며 “이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취지로 덧붙였다.
이 대표는 “산 중간에 있는 들판(중도)이 진정한 승부처다. 누가 더 잘 설득하느냐로 사실 결판이 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최근 행보를 두고는 “이분들이 저쪽을 비우고 산으로 갔다. 저는 이게 수구 보수도 아니고 반동화됐다고 본다”고 했다.
또 이 같은 상황은 “정치 현실적으로 이익인 게 분명하다”면서도 “저쪽이 너무 극보수로 가면 우리가 중도 영역에서 활동하기 편하다. 근데 이렇게 되면 위험하다. 극단화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는 매우 상대적인 것”이라며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것은 아니고 현실이 그렇게 됐다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보수나 진보의 가치라는 것도 둘 다 나쁜 것이 아니다”라며 진영을 산에 비유해 “새로운 길을 내보자는 것을 진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진보와 보수의) 목표는 같다. 저 산을 최대한 빨리 넘어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농담 삼아 내가 ‘진보’가 맞다. ‘진짜 보수’라고 농담 삼아 예기했다”며 “민주당도 현실 정당이고 나라 살림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소위 수권 정당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금 경제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국민의힘이) 보수의 영역을 버리고 갔기 때문에 민주당은 경제, 외교안보 등 문제에 대해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도 중에서도 왼쪽으로 살짝 더 가까운 중도인데 오른쪽 영역이 비어 있고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오른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재차 말하며 “보수가 정확하게 세탁을 해서 수구 반동은 밀어내고 진정한 합리적 보수로 재편되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