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남성은 갑자기 이 대표를 향해 “보기 싫어”라고 외치며 오른손에 들고 있던 겉옷을 휘둘렀다.
손을 들어 인사하던 이 대표는 남성의 겉옷에 상체를 맞고 놀란 듯 그대로 서 있었고, 주변에 있던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남성을 제지했다.
이 모습은 현장에 있던 유튜버에 의해 생중계로 전해지기도 했다.
경호원들은 남성을 이 대표로부터 멀찍이 떨어뜨렸고, 이 대표는 준비된 차량에 올라 현장을 떠났다. 해당 남성은 지역 이재민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대표는 경북 청송에 있는 산불 대피소를 방문하기도 했는데, 이 자리에서도 한 시민의 소동이 빚어졌다.
이 대표는 청송군 진보문화체육센터에 머무르는 이재민들을 찾아 위로한 뒤 건물 밖에서 백브리핑을 가졌다.
그때 한 남성이 “사진 촬영 다 하셨으면, 지금 내 창고 불타고 있는데 불 좀 끄러 가자!”고 외쳤다. 그는 주변 만류에도 “지금도 불타고 있다! 불 끄러 가자!”고 소리쳤다.
이 대표는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취재진을 향해 “다 정리되거든 하자”라고 말했다.
잠시 뒤 이 대표가 입을 떼려는 순간 다시 남성이 “3일째 불타고 있다”고 외쳤다. 이 대표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런 현장에서도 저런 정치적 행위들이 벌어져서, 얼마나 다급하면 저럴까 싶기도 하다”라고 반응했다.
그러자 윤경희 청송군수가 “제가 정리하겠다”고 했고, 이 대표는 “괜찮다”며 “저것도 나름 자기들 잘 되게 하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하는 걸 테니까. 기다려주자”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겨우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조금 전에 보신대로 우리 주민들께서 너무 다급해하신다. 조금 전에 의성에 화재 피해 현장을 갔을 때도 ‘왜 빨리 안 둘러보느냐’하면서 저한테 항의를 좀 많이 했다. 그리고 ‘왜 대책을 안 가져오느냐’라고 항의도 하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답답하니까 그럴 것”이라며 “주민들 입장에서야 여당이든 야당이든 상관있겠는가”라며 “정치하는 사람, 국회의원이면 당연히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왜 이렇게 화재 진압도 느리고 임시 피해 지원도 부실하냐’라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야당 입장에서 집행 권한을 갖고 있진 않지만 우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