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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56㎝ 폭설…해발 800m 캠퍼스에 갇힌 대학생들

유준하 기자I 2025.03.18 18:53:22

눈길 버스 사고 발생 등 운행 불가로 고립
연이틀 폭설에 도내 학교·유치원 학사일정 조정
교통편 차질… 동해안 산지 이날 밤까지 눈 예보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강원지역에 연이틀 폭설이 이어지면서 곳곳 교통사고와 고립 등이 잇따랐다.
기사와 무관한 AI생성 이미지(사진=챗gpt)
특히나 해발 800m에 위치한 강원대 도계 캠퍼스 학생과 교직원 수백명이 폭설에 발이 묶인 것으로 전해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강원지역에는 전날 40㎝에 이어 이날 최대 56㎝ 폭설이 내렸다.

18일 강원 인제군 북면 설악산 장수대분소에서 폭설로 인해 탐방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8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교통사고 4건, 차량 고립 2건, 낙상 2건, 기타 1건 등 총 9건의 눈 피해 119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오후 5시 14분께 평창군 진부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진부 2터널 인근에서는 차랑 8대 간 추돌 사고가 나 1명이 크게 다치고 6명이 경상을 입었다.

또한 이날 오후 6시 강원대학교 도계 캠퍼스 학생과 교수 등 구성원 300명은 폭설로 인해 캠퍼스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지며 캠퍼스 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육백산에 위치한 강원대 도계 캠퍼스는 국내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교육기관으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보다 높은 곳에 위치했다.

특히나 오후에는 학교에 오가는 버스가 눈길 사고까지 당하며 학생들이 크게 다칠 뻔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도계읍 적설량은 18.4㎝로, 도계 캠퍼스는 가파른 산자락에 위치해 폭설 시 차량 운행이 불가하다.

해당 학교는 앞서 2018년 3월 등에도 폭설로 휴교한 바 있다. 학교 측은 지자체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제설 작업을 빠르게 완료해 학생 불편을 덜겠다고 밝혔다.

대학교뿐만 아니라 도내 학교와 유치원도 학사 일정을 조정, 등교 시간을 조정했다. 연이틀 폭설이 이어지면서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

문제는 이날 밤에도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추가적인 강설이 예보됐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이날 밤까지 시간당 1∼3㎝(산지 5㎝ 이상)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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