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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는 방대한 결제 정보를 바탕으로 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접목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챗봇 상담과 고객 개인별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AI 소프트웨어를 해외에 수출하며 새로운 금융시장 개척의 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DX그룹을 중심으로 고객 니즈 파악과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 보장분석, AI 가입설계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의 장남 신중하 AI활용·VOC데이터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 상무가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교보생명은 방대한 보장 내용을 쉽게 요약해 고객에게 객관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보장 분석 AI 서포터’를 선보였으며 해당 서비스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3월 김준석 AI실장을 영입했다. 그는 네이버에서 파파고 개발을 주도한 인물로 현대자동차그룹에서도 AI 핵심기술을 고도화했다. 또 지난해 보험사 최초로 설립한 해외 AI 연구소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달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도 오픈했다. AICC는 인공지능(AI) 기반 콜센터로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텍스트분석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센터 업무를 효율화했다.
카드업계에서 삼성카드는 지난 2020년 9월 ‘AI 큐레이션’ 서비스를 업계 첫 출시 했다. 지난 2021년 ‘NVDIA GTC 2021’에서 발표자로 선정돼 서비스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카드는 AI 서비스를 챗봇과 가상상담사로 확대했다. 고객이 민감하게 느끼는 연체 등의 분야에 가상상담사를 지원해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카드는 스스로 ‘테크기업’으로 부를 만큼 ‘탈 카드사’를 추구한다. 그 결과물이 AI 플랫폼 ‘유니버스’다. 현대카드는 자체 고객 외에도 파트너사 고객까지 3억명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니버스는 최근 일본 신용카드 빅3 중 하나인 SMCC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카드도 강점인 롯데그룹 유통망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취향 분석의 정확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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