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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석방에 "흉기 들고 간다" 신변 위협 글…경찰 내사

송재민 기자I 2025.03.11 19:16:46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대기하던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지난 8일 이후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통령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윤 대통령을 암살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협박 게시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지난 7일 ‘윤석열 구속취소함? 암살하라는 거지? 칼 들고 윤석열 목 XX 간다’는 내용의 글 등이 올라왔다.

이튿날인 8일 성동서 112치안종합상황실에는 ‘윤 대통령 신변 위협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온 게시글 중 표현 수위가 높은 3건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 지난 10일 이송하고 나머지 게시글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헌법재판소에 대한 폭력 사태 예고 글도 수사 중이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지난 10일 정례 간담회에서 “112 신고가 들어온 게시글 약 60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며, 헌재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에 검찰이 즉시항고를 포기하면서 석방됐다. 법원은 구속 기간은 ‘날’이 아닌 ‘시간’으로 계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야당 의원들은 이날 윤석열 조기 파면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하고, 구속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에 나서는 등 정치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헌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글을 수십만건 이상 쏟아내고 있다.

아직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시점은 미정이다.

당초 유력한 선고기일로 14일이 예상됐지만, 헌법재판소가 오는 13일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인 탄핵심판의 결론을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윤 대통령 사건의 선고가 더 밀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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