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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올해 금값 3500달러까지 오른다"

양지윤 기자I 2025.03.13 17:20:07

美 재정적자 우려에 안전자산 금 선호도↑
올해 평균 온스당 3150억달러 예상
"금 기반 ETF 보유량 늘릴 여지 충분"

[이데일리 양지윤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지난달 기준 1조달러(약 1452조원)를 넘어서며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값이 올해 3분기 온스당 35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AFP)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쿼리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금값은 온스당 평균 315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 3분기에는 3500달러까지 치고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온스당 2940달러에 거래된 금값 대비 최대 19%까지 올라갈 것으로 봤다. 미국 재정 적자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도가 높아지며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 값은 올해 들어 12%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에 자금이 몰리면서다. 맥쿼리그룹은 악화되는 미국 재정 전망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에 금이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서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쿼리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 강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이라는 전망은 투자자들과 기관들이 금의 위험회피 수단에 대한 비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의지가 더 커진 데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보유량을 늘릴 수 있는 여지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금은 가격 상승에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보석, 골드바, 주화, 기술 등 실물 시장에서도 수요가 꾸준해 추가적인 가격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금 가격이 올 연말 3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고, 씨티그룹은 2월 초 금 가격이 3개월 내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전날 미국 재무부는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첫 5개월 동안 재정적자가 1조 15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회계연도 같은 기간보다 3180억달러, 약 38% 증가한 금액이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3년 동안 재정적자가 1조 3800억달러에서 1조 8300억달러로 증가했던 것에 견줘 가파른 증가 속도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25회계연도 첫 4개월 동안 8400억달러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2월 한 달 동안에만 재정적자가 무려 3070억달러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이는 재정지출이 소폭 줄었지만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해 적자폭이 확대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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