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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양성 위해 카이스트-폴리텍 협업해야"

서대웅 기자I 2025.03.28 16:38:52

경사노위 ''AI와 노동 연구회''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 발제
"4대 과기원이 기술 개발
폴리텍, 기술 전파 담당해야"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확산, 인재 양성을 위해 정부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4대 과학기술원과 한국폴리텍대학이 협업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공지능(AI)과 노동 연구회’ 6차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사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28일 개최한 ‘AI와 노동 연구회’ 제6차 회의에서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산업및시스템공학과)는 “카이스트는 (AI 기술을 확산하는 데) 한계가 있고, 폴리텍은 전국 풀뿌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카이스트가 전략을 담당하고 폴리텍은 지식을 전파할 수 있도록 ‘판’을 다시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대 과기원(과학기술원)과 폴리텍이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이스트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AI 기술 개발 및 연구를 담당하고, 폴리텍의 전국 40개 캠퍼스에서 4대 과기원이 도출한 연구 결과를 교육해 AI 인재를 양성하자는 것이다.

장 교수는 “문제는 카이스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폴리텍은 고용노동부 소속인 점”이라며 “폴리텍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시도를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고 했다. 고용부와 과기부 간 벽을 허물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업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엔 양현수 고용부 노동개혁총괄과장, 이용훈 산업부 산업일자리혁신과장도 참석했다. 장 교수는 “AI가 두렵다고만 하지 말고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장 교수는 산업계 리더들도 AI 기술을 익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장 교수는 “과거 공장은 증기기관으로 운영되다가 전기모터가 개발된 이후 공장의 배치는 작업이 진행되는 순서대로 바뀌었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며 “리더가 변화를 주도해 혁신이 일어났던 것”이라고 했다. 리더가 AI 기술 활용법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장 교수는 이와 함께 “변화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공감을 끌어낼 역량도 갖춰야 한다”고 했다.

AI와 노동 연구회는 회의 과정을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AI와 노동 연구회는 AI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 및 근로환경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회로 지난 1월 발족했다. 노사정은 이날까지 여섯 차례 회의를 열어 전문가와 산업 현장 발제를 들었고 다음 회의부터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한다.

연구회 공동좌장인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앞으로 노동시장 및 고용변화, 일자리 창출 및 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제도 개선, 교육·훈련 등 인재 양성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동좌장인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은 “향후 논의 결과를 토대로 사회적 논의 활성화를 위해 7월께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후 우리 사회의 고민과 질문을 담은 ‘녹서(綠書)’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구회는 노사정 합의를 도출하는 회의체가 아니어서 한국노총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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