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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추념사에서 안중근 의사의 ‘국가를 위해 생명을 버리는 것이 지사의 본분’이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정치인은 정치 잘하면 되고 학생은 공부를 하고 각자 본분을 지켜야 하는데 노동자가 정치를 하고 있다. 나라 꼴이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청장의 추념사를 들은 이종문(진보당) 부천시의원은 이 청장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는 노동자를 폄훼했다며 항의했고 이 청장은 “불편했다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27일 오후 4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윤 대통령 선고일 지정과 파면을 요구하며 총파업 대회를 연다.
이 의원은 “이 청장의 발언은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 순국정신을 왜곡하고 훼손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노동자와 시민을 무시하고 상당히 불손한 태도로 가르치려는 느낌이었다”고 비판했다.
조 시장은 “이 청장이 추념식에서 내뱉은 부적절하고 비상식적인 노동자 폄훼, 정치 개입 발언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청장이 노동자들이 본분을 지키지 않고 정치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발언을 쏟아내며 안중근 의사 순국 추념과는 동떨어진 정치적 발언을 거듭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석자들의 강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탄핵 정국과 관련된 정치적 주장, 왜곡된 노동 의식, 노동자 폄훼 발언을 이어가면서 차분하고 엄숙해야 할 추념식을 망쳤다”며 “부천시는 이 청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이 청장은 안중근 의사의 위대한 헌신에 경의를 표하는 공적인 자리에서 행사 취지와는 무관한 정치 개입 발언을 쏟아내며 안 의사의 명예에 서슴없이 먹칠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 청장은 탄핵 정국과 관련해 의사를 밝히거나 정치 행사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을 공개적으로 공격했는데 이는 분명한 공무원의 정치 개입 발언”이라며 “공무원의 정치 참여는 국가공무원법 제65조 등 현행 법률로 제한돼 있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정치 현안과 결부해 특정 세력에 비난을 가한 것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이 청장의 재발 방지 약속과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과는 비단 부천시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해당 행사를 준비한 광복회 부천시지회와 참석한 여러 내빈, 80만 부천시민, 이 땅의 노동자들, 그리고 안중근 의사 모두를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인천보훈지청은 “국가보훈처 대변인에서 관련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인천보훈지청은 인천시와 경기 부천시, 김포시, 광명시의 보훈 대상자에 대한 지원사업 등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