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주식 31만주 500억원에 취득

김소연 기자I 2025.03.27 16:27:58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신주 전체 유상 취득
한화세미텍 반도체 장비 사업 확대 목적
SK하이닉스에 TC본더 공급 계약 체결도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화비전(489790)이 100% 자회사인 한화세미텍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약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한화비전이 한화세미텍의 신주 전체를 유상 취득한다.

한화비전은 이날 이사회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신주는 1주당 15만9729원에 31만3030주(보통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자금 조달 목적은 한화세미텍의 반도체 장비 사업 확대다.

한화세미텍의 TC본더 ‘SFM5-Expert’.(사진=한화세미텍)
이날 한화세미텍은 SK하이닉스(000660)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용 반도체 장비인 TC본더 추가 수주를 따냈다고 알렸다. 한화세미텍은 SK하이닉스와 210억원 규모의 TC본더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TC본더는 인공지능(AI) 반도체용 HBM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비다. HBM은 D램을 여러 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D램에 열과 압력을 가해 고정하는 공정에 TC본더가 쓰인다.

앞서 한화세미텍은 이달 초에도 SK하이닉스와 21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화세미텍은 2020년 TC본더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퀄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TC본더 등 후공정 분야에서 후발주자에 속하는 한화세미텍은 이번 공급 계약을 계기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그간 TC본더를 한미반도체에서 공급받았으나 한화세미텍에서도 TC본더를 받으며 공급업체 이원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화세미텍 관계자는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공급하게 됨에 따라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밸류체인에 진입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이번 TC본더 공급을 계기로 관련 투자 역시 지속해 기술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한화세미텍은 ‘종합 반도체 제조 설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명을 한화정밀기계에서 한화세미텍으로 변경한 바 있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