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비전은 이날 이사회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신주는 1주당 15만9729원에 31만3030주(보통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자금 조달 목적은 한화세미텍의 반도체 장비 사업 확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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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본더는 인공지능(AI) 반도체용 HBM을 제조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비다. HBM은 D램을 여러 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만드는데, D램에 열과 압력을 가해 고정하는 공정에 TC본더가 쓰인다.
앞서 한화세미텍은 이달 초에도 SK하이닉스와 21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한화세미텍은 2020년 TC본더 개발에 착수했으며 지난해 퀄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화세미텍 관계자는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받은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공급하게 됨에 따라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밸류체인에 진입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회사는 이번 TC본더 공급을 계기로 관련 투자 역시 지속해 기술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한화세미텍은 ‘종합 반도체 제조 설루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명을 한화정밀기계에서 한화세미텍으로 변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