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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스템LSI 현미경 진단…"애플처럼 AP 자립" vs "잠재력 커"

김소연 기자I 2025.04.01 15:23:57

시스템LSI 엑시노스 개발, MX사업부 이전설
애플처럼 AP 자립해 시너지 내야 한단 의견
엑시노스 개발 경험 토대로 확장 무궁무진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가 시스템LSI사업부에 대한 현미경 진단을 진행 중인 가운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개발을 떼어내 모바일사업부(MX)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다만 시스템LSI사업부가 인공지능(AI) 시대 들어 발전 가능성이 큰 만큼 반도체(DS)부문에 그대로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경영진단을 통해 사업부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건전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연말 관계사 경영진단과 컨설팅 기능을 수행하는 사장급 조직인 경영진단실을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에 신설했다. 경영진단실에서는 경영·조직·업무 프로세스 등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개선 방안을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사업을 하는 시스템LSI사업부에 대한 경영 진단을 진행 중이다. 시스템LSI사업부는 대규모 투자에도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지난해 연간 1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였다. 최근 2년 사이 4~5%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지 못하며, 업계 5위에 그쳤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대규모 투자에도 적자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경영진단이 시작되자 시스템LSI사업부 내 엑시노스 개발을 MX로 이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엑시노스는 여전히 시장 신뢰가 높지 않다는 게 냉정한 시선이다. 엑시노스2500이 갤럭시 S25 시리즈에 적용이 무산됨에 따라 이러한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애플처럼 스마트폰 사업부가 자체 AP를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MX사업부에 엑시노스 개발이 함께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목소리다.

다만 시스템LSI사업부를 스마트폰 AP를 개발하는 것에 국한하면 조직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엑시노스 조직 자체가 스마트폰 AP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엑시노스 개발 경험을 토대로 향후 AI 시대 전장, 로봇, 드론, 온디바이스AI 등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각 역시 있다.

실제 올해 3월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삼성전자가 만든 엑시노스를 갤럭시에도 쓰지 않는다는 주주의 지적이 있었다. 이에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은 “시스템LSI 사업은 ‘사람’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AI 시대에 필요한 모든 요소 기술과 제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사람의 두뇌에 해당하는 시스템온칩(SoC)과 연산 기능을 연결하는 모뎀, 와이파이, UWB(초광대역 근거리무선통신) 등 통신기술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겠다”며 “시스템LSI사업부는 이런 제품을 단품이 아닌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온디바이스AI 시대를 맞아 미래 잠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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