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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히메현 이마바리시는 화재 지역이 확대돼 이날 오전까지 총 306ha(헥타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바리시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강풍을 타고 날아온 불씨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 화재가 발생, 주택 6채와 창고 2채가 불에 탔다.
이날 새벽 아사쿠라 미나미오토노노세 지구 83세대 152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지며 지금까지 총 7개 지구, 3056세대, 5988명이 대피 대상에 올랐다. 현재까지 137가구 251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근 사이조시도 792가구, 1506명에게 대피령을 내리며 이날 오전 현재 대피령 대상자는 이마바리·사이조시의 3848세대, 7494명으로 집계됐다.
대피령이 내려진 이마바리시 지역에선 이날 오전에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곳곳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오카야마시에서도 23일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시 소방국과 자위대 등이 지상과 상공에서 진화 활동을 재개했다. 시 재해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불은 동쪽 방향으로 계속 번지며 화재 피해 면적이 423ha로 확대됐다. 다만 불길이 느리게 번지고 있어 개인 주택의 피해는 현재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카야마시는 지난 25일 오후부터 화재 현장 인근 코지마만 대교에 통행 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화재 현장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 바람을 타고 불길이 더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관계 부처에 피난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산불로 광범위한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전력 공급 차량 파견 등 필요한 대비를 추진하도록 요청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총무성 소방재국이 에히메현, 오카야마현, 미야자키현에서 산불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현재로서는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산불이 더 자주 발생하고 있는 만큼 화재 대처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