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은 약 2390억(350조) 달러에 이른다. 이처럼 스테이블 코인 발행이 증가하는 이유는 스테이블 코인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러 등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하는 가상화폐이기 때문이다. 코인 사용이 늘면 미국 국채 등 달러 수요가 늘면서 달러 지배력을 공고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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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1은 앞으로 이더리움과 바이낸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할 수 있으며, USD1의 준비금은 가상자산 수탁업체인 비트고(Bitgo)가 보호할 예정이다.
주 차원, 투자 기업 차원에서 추가 스테이블 코인 발행도 추진되고 있다. 미국 와이오밍주는 오는 7월을 목표로 주 지원 스테이블코인인 와이오밍스테이블토큰(WYST)을 출시할 계획이다. 마크 고딘 와이오밍 주지사는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DC 블록체인 서밋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와이오밍주는 레이어 제로 랩스(LayerZero Labs) 등과 협력해 시험 단계를 거쳐 블록체인이 효율적인 금융 생태계를 만들도록 코인 발행에 나설 방침이다.
이처럼 미국이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강화하려고 하자 중국은 자국 통화인 위안화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화를 모색하고 있다. 바이낸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면서 중국 공산당 내부에서 이러한 변화가 글로벌 금융 시장을 재편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CBDC) 채택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소비자간 거래, 국경 간 거래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는 “강국들의 기술패권 경쟁이 자국 이익을 위한 가상자산인 스테이블 코인 등에도 옮겨가고 있다”며 “위안화, 유로화, 엔화 등 자국 화폐와 연동해 제도권 안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경향이 심화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