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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3주 만에 시가총액 5조달러 증발… S&P 500 10% 급락

정지나 기자I 2025.03.14 22:09:18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미국 증시가 최근 3주간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무려 5조2800억달러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P 500 지수는 불과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고점 대비 10% 하락,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의 전체 시가총액은 지난달 19일 사상 최고점 당시 약 52조600억달러였으나 13일 기준 46조7800억달러로 줄었다. 전체 시장 가치의 약 10%가 증발한 셈이다.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새로운 관세 정책으로, 일부 투자자들은 관세로 인한 무역 갈등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최근 발표한 소비자 심리지수와 실적 전망 역시 기대에 못 미쳤으며 이는 경기 둔화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바클레이즈의 엠마누엘 카우 전략가는 “고객들과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분명히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경기 침체를 단정하긴 이르다는 의견이 많지만 새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행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결국 경제 성장 기대감을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하락 요인으로는 AI 관련 성장주들의 급등세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점이 꼽힌다. 지난해 11월 19일 이후 엔비디아(NVDA)는 17% 하락했으며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라운드힐 M7 ETF(MAGS) 역시 19% 하락했다.

그럼에도 현재 S&P 500 지수는 지난 12개월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24.1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기 평균 대비 높은 수준으로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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