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신종자본증권, 2000억 모집에 1010억 주문
킥스비율 대응 위한 선제적 자본 확충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흥국화재(000540)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신종자본증권 총 2000억원 모집에 101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이후 추가 청약을 통해 총 20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공모 희망 금리로는 5.8%~6.1%의 절대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으나, 어렵게 됐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오는 21일 발행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신지급여력(킥스·K-ICS) 비율 산출시 지급여력금액이 2000억원 증가하게 될 경우 킥스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203.32%에서 13.56%포인트(p) 증가한 216.8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흥국화재의 신종자본증권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변제순위에서 상대적 열위성이 존재해 보험금지급능력등급(A+) 대비 2노치(notch) 낮은 등급을 부여했다.
안수진 NICE신평 연구원은 “장기간 흑자기조를 통해 누적된 자기자본, 경과조치 적용 등의 적절한 규제대응능력을 바탕으로 흥국화재는 신제도 하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신제도 도입의 과도기인 점을 감안하여 회사의 킥스비율, 자산·부채관리(ALM) 등 전반적인 자본적정성 관리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