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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연내 청약을 예정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단지는 래미안 트리니원(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아크로 드 서초(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잠실 르엘(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방배 포레스트 자이(방배 13구역 재건축), 반포 더샵 OPUS21(신반포 21차 재건축), 신반포 22차 재건축 등이다.
이제까지 이 지역들은 청약일정을 미루게 된 주요 이유는 △설계 변경 △조합 내 갈등 △시공사와 공사비 갈등 등이 꼽혀왔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대출 규제 등 부동산 정책 변화, 탄핵 정국 등 여러 외부적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상반기에서 또 다시 한차례 하반기로 분양 일정을 연기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공정률이 높아지면서 분양일정을 무기한 연기할 순 없지만, 어차피 강남의 경우 후분양을 진행하기도 해 연내에만 진행하면 되는 단지들은 최대한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어서 일정이 연기되는 곳도 있지만 정치·경제적 상황이나 대출 규제, 금리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일정을 미루는 단지들도 적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요가 많은 지역인데다 토허제가 재지정되면서 강남 청약에 대한 수요는 종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작년부터 올해까지 청약을 진행한 래미안 원펜타스(527.3대 1), 메이플자이(442.3대 1), 래미안 원페를라(151.6대), 디에이치 방배(90.2대 1) 모두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중에서도 강남구는 청담 르엘(667.2대 1)이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강남의 경우 청약이긴 하지만 대부분이 후분양이라 어느 정도 현금을 보유한 사람들이 몰릴 것이기 때문에 갭투자 수요와 겹치는 측면이 높다”며 “토허제 지정으로 강남 청약 경쟁률은 다소 높아지는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