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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 업계에서는 디지털 혁신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티엑스알로보틱스와 같은 물류 자동화 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다. 같은 이유로 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분위기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기술까지 가지고 있다. 유진그룹이 지난 2021년 티엑스알로보틱스를 인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상장 직전 산업용 청소로봇을 출시하고 소방로봇을 공개하는 등 신제품 출시에 힘을 쏟기도 했다. 아주그룹도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정하진 않았지만 로보틱스 등 기술 쪽 분야로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로보틱스 사업을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삼표시멘트(038500)와 같은 시멘트 업계에서 내수 수요가 급격히 떨어지자 이러한 신산업 발굴 움직임을 더 빠르게 가져가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내수 시멘트 실적(잠정)은 전년동기대비 24.8% 급감한 445만t(톤)에 그쳤다. 한일시멘트(300720) 단양공장은 생산량 조절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설비 6기 중 2기를 가동 중단했으며 다른 시멘트업체 역시 저장시설 용량이 초과해 기존 저장시설 외에 임시 저장공간을 마련해 시멘트를 쌓아두는 상황이다.
반면 로보틱스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로봇산업 동향 및 성장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로봇산업은 2020년 약 250억달러에서 2030년 약 160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20% 성장할 전망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로봇의 챗GPT 모멘트가 오고 있다”며 AI를 탑재한 로보틱스, 일명 ‘피지컬AI’ 분야를 AI의 미래로 짚었다. 특히 로봇 산업은 우리나라 주력 산업 및 전후방 산업과의 연관 효과가 높아 적극적인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건자재 업계에서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활로 모색 방편으로 로보틱습 분야를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