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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윤석열 파면은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작가 414명 성명

김미경 기자I 2025.03.25 15:10:19

25일 시인 서효인 안온북스 대표 `한줄 성명` 공유
김혜순·은희경·김연수·김애란·김초엽 등 동참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은 25일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

한강 작가는 이날 414명의 국내 작가들과 함께 발표한 ‘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을 통해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가 지난해 12월 6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414명의 작가들의 한 줄 성명은 시인 서효인 안온북스 대표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됐다. 성명에는 한강 작가를 비롯해 소설가 은희경, 김애란, 김연수, 김중혁, 김초엽, 박상영, 박서련, 윤성희를 비롯해 시인 김혜순, 김민정, 이병률, 조용미, 최지인, 황인찬 등 평론가, 번역가 등 문단계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시인 김혜순은 “우리가 전 세계인에게 더 이상 부끄럽지 않게 해다오, 제발”이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다. 소설가 은희경은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적었고, 김연수 작가는 “늦어도 다음 주 이맘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이라고 바랐다. 소설가 김애란은 “시민들과 함께 법의 최저선을 지켜달라”고 했다.

시인 김언은 “상식이 없으면 법도 없어진다. 우리는 무법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소설가 김중혁은 “비상계엄으로 헌법을 무시했고,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그런 사람이 다시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소설가 김초엽은 “진심 스트레스 받아서 이 한 줄도 못 쓰겠어요. 빨리 파면 좀!”이라고 헌재의 빠른 파면을 촉구했다. 시인 김현은 “나는 보았고 너는 들었고 우리는 알았다. 진실의 뿔을 갈아 너희의 어둠을 찢으리”라고 적었다.

장강명과 최지인은 각각 “윤석열 파면을 요구한다”, “광장의 말: 윤석열을 파멸하라”고 썼다. 소설가 윤성희는 “당연한 것을 당연한 세상 속으로”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공동 성명에서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판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탄핵 선고 지연으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헌재가 신속한 결정을 내려 국민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인 서효인은 이날 한 줄 성명을 공유하면서 “주말 동안 급히 준비했다. 탄핵 선고와 대통령 파면이 지연되고 있는 시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 414명이 각자 한 줄씩의 따로 성명을 만들고 한데 모으는 작업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작가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농성촌 앞에서 전국 문학인 2487인 성명을 담아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국선언에는 나희덕 시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계엄령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최소한의 제도적 틀 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한순간에 산산조각 냈다”며 “지금은 속도가 정의다. 우리 민중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헌재가 제시해야만 한다. 마비된 국정을 회생시키고 상처 입은 민주주의를 복원할 실마리를 제공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가칭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414명)의 참여 명단이다.

강경아 강계숙 강기원 강동호 강벼리 강성은 강유정 강인송 강지혜 강지희 강혜빈 고명재 고선주 고영서 고운기 고재귀 고찬규 공현진 곽문영 구병모 구선아 구윤재 구현우 권민경 권 박 권창섭 권희진 기원석 길상호 김개영 김건영 김경욱 김경윤 김경은 김경인 김경후 김 근 김기형 김나영 김남숙 김남일 김뉘연 김다연 김덕희 김 도 김동균 김동하 김리윤 김멜라 김물 김미령 김민재 김민정 김보나 김복희 김사인 김상혁 김서령 김선영 김선오 김선일 김선정 김성대 김성중 김소연 김소영 김소이 김소형 김 솔 김수목 김수이 김승일 김신식 김신지 김아나 김 안 김안녕 김애란 김 언 김엄지 김연경 김연수 김영미 김영임 김영진 김은지 김이설 김이섬 김이정 김인숙 김잔디 김재복 김종연 김중일 김중혁 김지녀 김지연 김지은(아동문학) 김지은(시) 김진희 김초엽 김태용 김태형 김하나 김학중 김행숙 김 현 김현우 김현진 김형중 김혜빈 김혜순 김호성 김호연 김혼비 김황흠 김효은 나종영 나희덕 남현지 도수영 도재경 돌기민 마 루 마윤지 맹문재 문 봄 문이소 문지혁 미 깡 민 구 민병훈 민선혜 박규현 박다래 박덕희 박산호 박상영 박서련 박서형 박선우 박성우 박세랑 박세미 박소란 박소민 박소희 박솔뫼 박순원 박승우 박시하 박 연 박연준 박용하 박은율 박은정 박인성 박장호 박정대 박지웅 박지일 박진규 박춘석 박하빈 박해람 박현옥 박형숙 박혜경 배미주 배수연 백민석 백수린 백수인 백온유 백우선 백은선 백희나 변윤제 부희령 서고운 서윤후 서이제 서정원 서호준 서효인 설재인 성기완 성윤석 성현아 성현정 소유정 손보미 송수연 송승언 송재학 송종원 송지현 송희지 신동옥 신미나 신샛별 신이인 신재섭 신종호 신해욱 신형철 심민아 심보선 심진규 안덕희 안미옥 안웅선 안유선 안인수 안태운 안현미 양경언 양선형 양선희 양안다 양연주 양윤의 엄지혜 여태천 예소연 오성인 오세란 오연경 오 은 오은경 오정연 우다영 우은주 원종국 위수정 위해준 유계영 유순예 유영은 유이우 유재영 유진목 유하정 유현아 유형진 유희경 육호수 윤경희 윤성희 윤슬빛 윤유나 윤은성 윤지양 윤초롬 윤해서 은 경 은모든 은 유 은희경 이갑수 이경수 이규석 이근화 이기리 이기성 이기호 이동욱 이 레 이민하 이병률 이상호 이새해 이서수 이서하 이선영 이설빈 이성아 이 소 이소연(시) 이소연(평론) 이소호 이수지 이숙현 이승은 이영주 이용임 이우성 이 원 이은송 이은주 이장욱 이재연 이재훈 이정연 이정호 이제니 이주란 이주빈 이주혜 이지혜 이지호 이진양 이채원 이 퐁 이하나 이하진 이현승 이현호 이혜인 임혜미 이효림 이후경 임경섭 임선우 임솔아 임수정 임승유 임유영 임재정 임정민 임지은(에세이) 임지은(시) 임 현 장강명 장류진 장미도 장석남 장세정 장승리 장시우 장안아 장이지 재 수 전성진 전승민 전영규 전욱진 전하영 전혜진 정미래 정보라 정성은 정여울 정영수 정용준 정재율 정재은 정종배 정한아 조남주 조말선 조병완 조성국 조성래 조수일 조시현 조예은 조용미 조은영 조인숙 조 정 조해주 조해진 조현옥 조형래 조혜은 주민현 주연오 진은영 진하리 차상훈 채길우 채영선 채희윤 천희란 최규승 최명진 최미래 최민우 최민지 최배은 최예슬 최유안 최은영 최인호 최정호 최종천 최주연 최지은 최지인 최진영 최 휘 하 린 하아무 하재연 하재영 하혁진 한 강 한세정 한여진 한연희 한영인 한영희 한정현 함정임 허유나 허유미 허은실 홍관희 홍성희 홍인혜 홍일표 황인찬 황정은

-이상 414명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들(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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