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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美 상호관세 영향 ‘긍정적’…中 대비 가격 우위 전망

김은경 기자I 2025.04.07 16:50:52

中, 동남아 고율관세에 우회수출 길 막혀
3.2조 투자 ‘솔라허브’ 하반기 양산 개시
“美 생산시설 보유한 한화…관세 여파↓”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가운데 미국 현지에 태양광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한 한화솔루션(009830) 큐셀부문(한화큐셀)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동남아 국가에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우회 수출 길이 막힐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글로벌 ‘태양광 허브’로 불리며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우회 수출국으로 알려진 베트남과 태국, 말레이시아에 각각 46%, 36%, 24%에 달하는 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업체들은 동남아에 생산 시설을 만들어 태양광 최대 수요국인 미국으로 우회 수출을 해 왔으나 앞으로는 높은 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한국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허브’를 건설 중인 한화큐셀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 생산능력 8.4GW(기가와트) 규모의 생산 단지인 솔라 허브를 구축 중이다. 태양광 패널은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셀 단계를 거쳐 만든다. 현재 모듈 생산에 이어 올해 하반기 웨이퍼와 셀까지 생산하게 되면 태양광 수직계열화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도 받을 수 있다. 미국 내 셀 제조사는 와트당 4센트의 AMPC 혜택이 있으며 미국산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태양광발전사업은 추가로 10% 투자세액공제(ITC)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 현지 진출 중요성이 커지면서 OCI홀딩스도 지난달 미국 내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총 2억6500만달러를 투자해 2026년까지 미국 텍사스에 2GW 규모의 태양광 셀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1GW 규모로 태양광 셀 상업 생산을 시작하고 하반기 1GW를 추가로 증설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큐셀 모듈 생산은 대부분 미국 내에서 이뤄지고 있고 셀을 한국으로부터 조달하기 때문에 베트남으로부터 셀을 조달하는 경쟁사 대비 원가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또한 한화첨단소재가 미국 조지아 카터스빌에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생산공장을 보유해 부자재 조달에도 경쟁사 대비 이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주 달튼(Dalton) 공장.(사진=한화큐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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