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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소설가 서정인 별세…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장병호 기자I 2025.04.15 16:20:23

향년 89세
전북대 영문과 명예교수…대표작 ''후송'' ''강'' 등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한민국예술원 문학분과 회원인 원로 소설가 서정인이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원로 소설가 서정인.
고인은 1936년 12월 20일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영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2년 ‘사상계’ 문예증간호에 단편 ‘후송’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1968년부터 2002년까지 전북대 교수로 재직했고, 정년 퇴임 이후 2009년까지 전북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로 활동했다. 2009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에 가입했다.

고인의 작품은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와 형식미를 통해 단편소설의 미학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초기 작품은 비극적인 세계 인식에 토대를 두었고, 후기엔 구어적 화법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설 형식을 실험했다.

대표작으로 ‘강’(1976), ‘가위’(1977), ‘토요일과 금요일 사이’(1980), ‘철쭉제’(1986) 등이 있다. 최근에도 ‘바간의 꿈’(2014), ‘달궁: 박달막 이야기’(2017), ‘무자년의 가을 사흘’(2021) 등을 발표했다.

한국문학 작가상, 월탄문학상, 한국문학창작상, 동서문확상, 김동리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산문학상, 순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2년 녹조근정훈장, 2016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빈소는 뉴고려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7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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