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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조건부 승인' 눈앞…이달 말 결론

김국배 기자I 2025.04.14 17:00:17

사실상 조건부 승인 수순…이달말 정례회의 의결 가능성
금융위 "안건소위에서 논의 중…구체적 확정된 바 없어"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추진 중인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가 금융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앞두고 있다. 금융위는 “아직 확정한 게 없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정례회의에서 최종 승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은 서울 중구 우리금융그룹 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14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달 말(27일)부터 이달 초(10일)까지 두 차례에 걸친 안건소위를 통해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안건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이 제출한 내부통제 강화, 리스크 관리 개선 방안이 일정 수준 이상의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심사 과정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며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8월 약 1조 5500억원에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경영 실태 평가에서 3등급을 받아 자회사 인수를 제한받는 상황이다. 이후 우리금융은 당국의 지적사항을 반영한 경영 개선안을 제출했고 금융당국은 일정 요건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융위의 최종 결정이 ‘조건부 승인’으로 정리되면 우리금융은 이후에도 사후이행 보고 등 감독 조건을 따라야 하며 미이행 시 자회사 매각 등 조치도 뒤따를 수 있다. 금융위 정례회의는 통상 2주 간격으로 열리는 만큼 이르면 30일 정례회의에서 인수 여부가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그 이전에 이달 24일 안건소위가 한 번 더 예정돼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로 우리금융이 다른 금융지주사 대비 약점으로 지적됐던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금까지 생명보험 자회사를 보유하지 않아,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보험업 포트폴리오가 비어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 정례회의 전까지 최종 보고서를 정리하고 인수 승인 조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융위는 이 사안에 대해 “자회사 편입 승인에 대해서는 현재 금융위 안건소위에서 논의 중이다”며 “자회사 편입 승인 여부를 포함한 금융위의 결정 시기 등은 확정된 바 없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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