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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드버드, AI 에이전트 솔루션 국내 첫 선…"A2A 시대 연다"

최연두 기자I 2025.03.12 15:10:04

AI 에이전트 빌더·플랫폼 등 솔루션 선봬
고객 지원·영업 등 업무 과정 자동화 가능
카카오톡·왓츠앱 등 고객채널 연동도 지원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인공지능(AI)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업체 센드버드가 기업을 위한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국내 처음 선보였다. 기업과 소비자 간 대화를 넘어, AI들끼리 직접 협력하고 거래하는 ‘AI 간 협업’(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 시대에 발맞춰 기업의 업무 자동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센드버드)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차세대 고객 지원 및 영업 자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AI가 인간의 일상적 업무를 보조하는 수준에서 더 나아가 AI들끼리 협력하며 더 효율적인 경제 활동을 수행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센드버드는 AI 에이전트 중심의 새로운 경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A2A 구현을 지원하는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AI 챗봇 개발사 앤트로픽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이 대표적이다. MCP는 여러 AI 기능을 하나로 묶어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로, AI들 간 원활한 정보 교환과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

앤트로픽은 센드버드의 파트너사로, 국내 고객 발굴을 공동으로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MCP와 같은 기술은 여러 곳에 분산된 다양한 AI 기능들을 한 번에 묶어 제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관련 컴퓨팅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기업이 A2A 경제로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전반적인 업무 과정을 모두 자동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I가 자동화할 수 있는 주요 업무 분야로 고객 대응과 영업뿐 아니라 마케팅, 계약 검토, 거래 협상, 가격 조정 등을 꼽았다. 사람 대신 AI 에이전트가 고객과 상호작용하며 더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이를 통해 기업은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했다.

센드버드는 기업들이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AI 에이전트 빌더(구축형) △AI 에이전트 플랫폼(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두 가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업 고객은 이를 카카오톡, 왓츠앱, 문자메시지(SMS) 등 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과 연동 가능하다.

센드버드는 이미 국내 고객도 확보했다. 롯데홈쇼핑은 파트너사의 품질관리(QA) 및 응대 프로세스 개선을 목표로 센드버드 A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신규 입점 파트너사는 이를 통해 QA 절차를 빠르게 익히고, 방송 준비 절차를 줄이고 있다.

김 대표는 “롯데홈쇼핑은 AI를 활용해 일 평균 53회의 파트너 온보딩을 진행하며, 전 상품군에 대해 일관된 QA 절차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문·중문 등 해외 서류를 직번역 제공하면서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외에도 핀테크, 이커머스, 헬스케어 등 산업군에서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며 고객 응대 성공률을 최대 97%까지 개선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센드버드는 올해 고객 지원과 영업 분야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의 성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A2A 경제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이미 현실에서 빠르게 적용되고 있는 변화”라면서 “향후 홍보·마케팅, 배송·주문, 재무·법무 등 비즈니스 전반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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