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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빨간불' 뉴진스 "이의제기" VS 어도어 "대화 원해"(종합)

윤기백 기자I 2025.03.21 16:33:09

'독자활동 금지' 법원 판단 나왔지만…
뉴진스 멤버들 불복 "어도어와 함께 못해"
어도어 "法 판단 현명… 뉴진스 활동 지원"
23일 홍콩 컴플렉스콘 예정대로 출연하지만
NJZ냐 뉴진스냐… 명칭 사용 두고 입장 갈려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이의제기할 것” VS “진솔한 대화 원해”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어도어와 별개로 독자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지만, 뉴진스 멤버들과 어도어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어도어는 소속사의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 받은 만큼 진솔한 대화를 통해 뉴진스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와 함께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이의제기를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21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다섯 명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재판부는 대법원 판례를 들어 계약당사자 상호 간의 신뢰관계가 깨지면 연예인은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데, 그와 같이 계약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정도에 이른 사정에 관해서는 계약관계의 소멸을 주장하는 사람이 증명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룹 뉴진스(사진=연합뉴스)
◇뉴진스 멤버들 “이의제기 통해 추가 쟁점 다툴 것‘

뉴진스 멤버들은 즉각 반발했다. 법원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신뢰파탄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했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어도어와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21일 ‘njz_pr’ 계정을 통해 “금일 가처분 결정에 대해서는 이의제기 절차를 통해 추가적인 쟁점을 다툴 예정이며, 그 과정에서 소명자료 등을 최대한 보완하여 다툴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전속계약의 해지 시점까지 멤버들은 계약을 성실히 이행했을 뿐 아무 귀책도 저지른 사실이 없는 반면 어도어와 그 배후에 있는 하이브는 지속적으로 멤버들을 차별적으로 부당하게 대우하면서 신뢰를 파탄시켜왔는바, 시간의 문제일 뿐 진실은 곧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또 “가처분은 잠정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와 멤버들 사이에는 전속계약의 효력을 확인하는 본안 소송 역시 진행 중이며, 4월 3일로 예정된 변론기일에서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됐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밝히겠다”며 “가처분 절차와 달리 본안에서는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는 민사소송법상 제도를 보다 자유로이 활용할 수 있으므로, 이를 통해서도 멤버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대폭 보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뉴진스 멤버들은 “저희의 인격을 모욕하고 성과를 폄훼한 소속사와는 금전적인 문제와는 별개로 함께할 수 없다”며 “저희가 소송을 진행하는 이유는 저희의 가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3일 예정된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에 대해서는 “팬분들과 많은 관계자들께 불측의 피해를 끼치는 일을 막기 위해 고민 끝에 부득이 참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NJZ’로 팀명 변경을 선언한 뉴진스
◇어도어 “‘뉴진스’ 이름으로 홍콩 공연 진행”

어도어는 이같은 결정이 내려지자 환영 의사를 밝혔다. 오는 23일 예정된 홍콩 컴플렉스콘 공연은 ‘뉴진스’ 이름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도어는 “가처분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도어는 뉴진스 소속사 지위를 법적으로 확인 받은 만큼, 향후 아티스트 지원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3일 홍콩 공연에 대해서는 “어도어 소속 뉴진스의 이름으로 진행되도록 현장에서 충분히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도어는 “빠른 시간에 아티스트와 만나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며 “어도어와 함께 다시 성장해갈 뉴진스에게 따뜻한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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